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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의 ‘오버워치2’ vs 라이엇 ‘발로란트’…하이퍼 FPS 승자는

블리자드 10월 무료 게임 ‘오버워치2' 선보여
발로란트 최근 PC방 점유율 크게 상승 돌풍 조짐

 
 
오버워치2 이미지 [사진 블리자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하이퍼 FPS ‘오버워치’가 오는 10월 ‘오버워치2’로 돌아온다. 현재 같은 하이퍼 FPS 장르 게임인 라이엇 게임즈의 ‘발로란트’가 PC방 흥행 돌풍을 일으킨 상황이다. 향후 오버워치2와 발로란트 간 접전이 예상된다.
 
지난 2016년 출시된 오버워치는 블리자드가 선보인 첫 1인칭슈팅(FPS) 게임이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전 세계 유저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블리자드의 첫 FPS 도전이라는 점에서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게임 출시 후 이러한 우려는 곧 사그라들었다. 출시와 동시에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배틀패스 도입, 과거 영광 되찾을까

오버워치는 하이퍼 FPS 게임이다. 한국에서는 그동안 ‘서든어택’으로 대표되는 밀리터리 FPS가 주를 이뤄왔다. 밀리터리 FPS가 실제 총기를 바탕으로 적을 제압하는 방식이라면 하이퍼 FPS는 미래에나 볼법한 무기들을 가지고 적을 제압하는 게임이다. 특히 밀리터리 FPS 게임의 경우, 캐릭터별 특색이 없이 총알 한두 방으로 게임 승패가 결정되는 반면 하이퍼 FPS 게임의 경우 캐릭터별 특색이 강해 캐릭터별로 다른 전략을 사용해 적을 제압해야 한다.
 
예컨대 서든어택이 맵을 걸어 다니며 적을 사살하는 방식이라면, 오버워치는 하늘을 날아서 적을 공격하거나 벽을 타고 이동하면서 적의 후방을 노리는 방식이다. 여기에 기존 밀리터리 FPS게임에선 쉽게 볼 수 없었던 ‘힐러’라는 직업이 있어, 아군을 치료해 줄 수도 있다.
 
오버워치는 블리자드 특유의 탄탄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를 앞세워 출시 이후 한 때 국내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출시 후 1년이 지난 2017년부터 하락세를 겪기 시작했다. 오버워치의 하락세는 핵 등 부정프로그램 확산, 고착화된 게임 플레이 방식, 신규 경쟁작 등장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둔 ‘배틀그라운드’의 등장과 게임 내에서 특정 영웅 플레이를 강요 받는 상황이 오버워치 하락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신규 영웅 추가가 점차 늦어진 점도 유저 이탈을 가속화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블리자드가 내놓은 해법은 기존 게임을 개선한 오버워치2 출시다. 블리자드는 오는 10월 5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발매될 오버워치2 핵심 정보를 최근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게임이 무료로 바뀐다는 점이다. 오버워치는 오는 10월 5일 오버워치2로 업데이트되면서 누구나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는 프리 투 플레이(F2P) 게임으로 전환된다. 대신 새로운 BM으로 배틀패스가 추가됐다. 총 80단계로 구성된 배틀패스는 모든 이용자가 기본적으로 획득하는 일반 배틀패스와 10달러로 가격이 책정된 프리미엄 배틀패스로 나뉜다.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도전과제를 달성하면 배틀패스 등급이 오르는데, 결제하지 않은 일반 이용자는 55단계까지 등급을 올려야 해당 배틀패스에 포함된 신규 영웅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프리미엄 배틀패스를 구매하면 즉시 해당 배틀패스에 포함된 신규 영웅을 얻고, 신화 등급 스킨과 20% 경험치 부스트, 배틀패스 단계 달성에 따른 추가 보상을 얻는 구조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2 출시와 함께 ‘소전’, ‘정커퀸’, ‘키리코’ 등 신규 영웅 3종도 새롭게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키리코는 아군을 돕는 닌자 컨셉의 지원형 영웅으로, 영상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 유저들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블리자드가 오버워치2를 선보이는 상황에서 라이엇 게임즈의 발로란트는 뒤늦은 PC방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발로란트 이미지 [사진 라이엇 게임즈]

입소문 타고 PC방 흥행 돌풍 일으킨 발로란트

발로란트는 ‘리그오브레전드(LoL)’로 유명한 라이엇 게임즈가 지난 2020년 선보인 하이퍼 FPS 게임이다. 발로란트는 라이엇 게임즈가 처음 개발해 선보이는 FPS로 지난 2019년 LoL 10주년 행사에서 ‘프로젝트A’라는 가칭으로 최초 공개됐다. LoL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지적재산권(IP)을 사용한다. 5대5 대전형 방식으로 총기를 활용하며 각 캐릭터 고유 스킬을 활용해 화려한 전술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총을 구매한다는 점, 짧게는 1~2발 내에 승패가 결정되는 전투, 각종 연막 스킬 등은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게임 진행방식을 빼다 닮았다. 다만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다른 점은 오버워치와 유사한 궁극기 스킬 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발로란트는 ‘원 히트 원더’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왔던 라이엇이 내놓은 신규 IP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전 세계 유저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출시 직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으나 최근 들어 PC방 점유율이 크게 상승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발로란트는 지난 17일 한국 서비스 론칭 후 2년 만에 PC방 인기 순위 3위에 올랐다. PC방 게임 통계 업체 ‘게임트릭스’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발로란트는 9월 17일 5.95%의 점유율을 기록, 서든어택(5.75%), 배틀그라운드(5.06%) 등 PC방 상위권 FPS 게임 경쟁작을 제치고 동장르내 점유율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2020년 출시된 발로란트는 지난해 말 조금씩 인기를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 6월부터 PC방 인기 순위 TOP 10에 진입하는 등 본격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발로란트는 지난달 3.70%의 PC방 월간 점유율을 달성한 데 이어 9월 8일에는 배틀그라운드를 제치고 FPS 장르 2위에 등극했다. 그 후 불과 열흘도 채 안 돼 FPS 장르 1위에 오른 만큼, 확고한 ‘대세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발로란트의 상승세에는 요원들의 다양한 스킬이 만들어내는 변수 등 특유의 게임성과 요원, 맵, 스킨 등 꾸준한 업데이트에 더해 ‘제트’ 뮤직비디오 ‘Can’t Slow Me Down’, PC방과 연계한 ‘VAL조각 이벤트’와 ‘PC방 썸머 VAL캉스’ 등 한국 플레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다양한 마케팅 포인트가 영향을 미쳤다. 핵 방지를 위해 독자 개발한 ‘뱅가드’가 클린한 게임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 역시 플레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요소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지난해 후반 시작된 발로란트의 인기 역주행이 무서운 기세로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꾸준한 게임 업데이트와 마케팅 등의 힘이기도 하지만, 10대·20대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친구와 함께 발로란트를 플레이하는 흐름이 퍼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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