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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캐나다도 1%포인트 금리 인상…20일 뉴욕증시 추락

20~21일 미 FOMC 금리 수위 고심
파월 “물가 안정 우선, 고강도 긴축”
시장 ‘1%포인트 인상 가능성’ 예측

 
 
스웨덴 국립은행이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스웨덴 국립은행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21일부터 기준금리 1.75%를 적용한다’는 정책금리 인상 발표문. [사진 스웨덴 국립은행]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시작되는 20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시장의 예상처럼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또 한번 대폭 인상할 거라는 시장의 예측에 경기 침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심이 장 분위기를 지배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45포인트(1.01%) 추락한 3만706.2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96포인트(1.13%) 하락한 3855.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9.97포인트(0.95%) 후퇴한 1만1425.05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40포인트(5.43%) 오른 27.16을 각각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FOMC에서 결정할 기준금리 수위를 예측하는데 온통 주목하고 있다. 시장의 예측치는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과 ‘울트라 스텝’(1.0%포인트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연준이 이번에도 0.75%포인트 인상하면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다. ‘울트라 스텝’을 예측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2회 연속 단행했는데도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를 기대만큼 얻지 못한데다 현 상황이 연준의 목표치(2%대)와도 상당히 멀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경제정책 컨퍼런스(잭슨 홀 미팅) 연설에서 밝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지를 다시 한번 곱씹어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당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안정시키려면 고강도 긴축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 ▶“물가 안정은 경제의 근간이다” ▶“물가 안정 없인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노동시장 환경을 조성하기 어렵다” ▶“물가 안정을 위해선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물가 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더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기준금리를 논의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워싱턴DC 소재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건물. 보수 공사로 행인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경계선이 쳐져있다. [AFP=연합뉴스]
서방세계 주변국들의 행보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 전망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스웨덴 국립은행(중앙은행)이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포인트 파격 인상을 단행했다. 스웨덴 국립은행은 이번 조치를 통해 기준금리를 1.75%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0.75%포인트)를 웃도는 수준이며 스웨덴이 인플레이션을 관리해온 1993년 이후 역대 최대 인상폭이다.
 
앞서 지난 7월에도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해 주목을 받았다. 스웨덴 국립은행도 1%포인트 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한 것이다. 스웨덴의 이번 파격 인상은 미국 FOMC가 열리기 직전에 한 결심이어서 물가 상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세계 경제 상황을 대변하는 듯한 의미를 제시했다.  
 
미국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확실시 되는 상황인데다 곧이어 잉글랜드 은행과 스위스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들 역시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정책 행렬은 경기 침체와 주가 하락을 자극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로나19 대유행,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신냉전시대로 불리는 관계 악화 등의 여파로 세계 공급망 불안정이 커지고 있는 점도 장기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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