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승기] 포드 브롱코
과거 모델 재해석한 레트로 디자인 눈길
오프로드 최적화 험지 돌파도 쉽게, 하차감↑

브롱코는 누가 보더라도 오프로더임을 짐작할 수 있는 강인한 디자인을 가졌다. 모든 것이 직각으로 이어져 있는 레트로한 디자인은 자동차 시장의 최신 유행과 맞닿아 있다. 브롱코 레터링 그릴과 동그란 헤드램프, 투박한 사이드미러 등 과거 브롱코의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련미와 개성을 모두 챙겼다. 특히 플라스틱 재질의 앞, 뒤 범퍼와 트렁크 도어에 장착된 스페어 타이어는 브롱코가 지향하는 바를 잘 보여준다. 덕분에 차에서 내릴 때의 ‘하차감’ 역시 상당하다.

브롱코는 특이하게도 창문 조절 버튼과 사이드미러 각도 조절 버튼이 센터콘솔에 위치해 있다. 탈착이 가능한 도어 특성상 배선이 들어가는 스위치 모두를 센터콘솔에 모은 것이다. 기어레버와 주행모드 선택 다이얼 역시 센터콘솔에 있다는 점에서 오른손만으로 대부분의 조작이 가능하다.

대체 불가한 전통 오프로더
브롱코는 진정한 가치는 험지주행에서 느낄 수 있다. 국내에 들어온 브롱코가 험지 주행 특화 모델은 아니지만 국내의 웬만한 비포장도로를 돌파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오프로드 기반의 설계와 다양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주행모드가 어우러져 어떤 환경에서도 운전자에게 신뢰감을 심어줬다. 덕분에 모래와 자갈, 물웅덩이, 진흙으로 이뤄진 가평 산길을 거침없이 돌파해 나갈 수 있었다.

전통 오프로더를 표방하는 브롱코지만 일상 주행도 준수하다. 일반적인 도심형 SUV와 비교하면 승차감이 떨어질 수는 있으나 일상 주행에서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디자인에서 나오는 존재감이 워낙 큰 탓에 승차감과 같은 소소한 불편함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개성 있는 디자인과 큰 크기에서 나오는 아우라가 도로 위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고속주행에서도 상당한 강점을 보였다. 여유 있는 출력과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 덕분에 차량을 한계까지 몰아붙여도 불안감을 느끼기 힘들었다. 특히 항속주행 환경에서는 수준급의 안정감을 받았다. 다만 탈부착이 가능한 도어와 루프 때문에 풍절음 등 외부 소음 유입이 큰 편이다.

실제 비슷한 출력을 내는 3.6리터 6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한 픽업트럭과 비교했을 때 리터당 1㎞ 이상 효율이 좋았다. 토크가 높은 터보엔진 특성상 낮은 RPM에서 일상 주행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고 덕분에 연료 역시 적게 소모한 것으로 보인다. 시승 중에도 가속도 테스트를 할 때를 제외하곤 RPM이 2500 이상을 넘지 않았다.
한편 국내에 판매되는 브롱코는 ‘아우터뱅크스’ 단일트림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6900만원이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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