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정기예금 금리 연 4% 흔해져…“5% 시대도 열린다”
4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최고 금리…저축은행 평균 넘어
적금 금리는 연 10% 돌파
기준금리 인상·예대금리차 공시 등 영향

신한銀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 최고 연 4.35%
4%대 금리를 주는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은 ▶우리은행 ‘원(WON)플러스예금’ 연 4.25%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4.15% 등이다. 대구은행은 특판으로 연 4.30% 금리를 주는 창립55주년특판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민은행의 ‘KB 스타(Star) 정기예금’은 최고 연 3.99%, 광주은행의 ‘스마트모아 드림(Dream)정기예금’은 연 3.91%를 제공하고 있어 조만간 4%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만 아니라 적금 금리도 높아지면서 연 10%를 넘었다. 신한은행의 ‘신한 플랫폼 적금(야쿠르트)’은 최고 연 11.0%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로 적금 만기 5영업일 전까지 hy(한국야쿠르트) 온라인 쇼핑몰 ‘프레딧’에서 20만원 이상 결제해야 연 8.0%포인트를 제공한다.
광주은행 ‘행운적금’ 금리는 최고 연 13.2%에 달한다. 매주 월요일 행운번호를 배정하고 추첨해 당첨되면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 연 5%도 가능하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금리 인상 조치로 인해 연말 중에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 금리 역전이 커질수록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고자 한은이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맞출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은행들의 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빠르게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8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729조8206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7조3715억원 늘었다. 반면 금리가 거의 없는 요구불예금은 659조6808억원으로 13조6794억원 줄었다.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 경쟁에 따라 자금들이 정기예금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기준금리 인상 외에도 금융당국이 매달 은행별 예대금리차 공시를 하기 시작하면서 은행 입장에서 예·적금 금리를 다른 은행보다 낮춰 운용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만큼 은행권이 수신금리 높은 수준에서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된다며 조만간 정기예금 금리는 연 5%도 될 것으로 본다”며 “4%대 금리는 이제 흔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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