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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에 진심인 벤츠… EQS SUV도 나온다

지난 4월 최초 공개된 EQS SUV 국내 인증
세단부터 SUV까지 전기차 라인업 구축 속도
벤츠, 내연기관차보다 전동화 모델 더 많이 판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4월 세계 최초 공개한 EQS SUV.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최근 관련 모델의 국내 인증을 받았다.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한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라인업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그동안 EQA, EQB, EQC 등 다수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국내 선보인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차급인 EQS SUV까지 국내 도입해 전기 SUV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전동화 전환 속도… 전기 SUV 라인업 확장

12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11일자로 EQS450 4MATIC SUV에 대한 배출 및 소음 인증을 완료했다. 해당 인증은 한국 시장에 차량을 출시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 중 하나다.
 
EQS SUV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EQ가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공개한 럭셔리 전기 SUV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9월) 미국 덴버에서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하며, EQS SUV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국내 출시일은 확정된 바 없으나, 내년 초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EQS SUV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번째 SUV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 모델을 통해 럭셔리 전기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고자 한다. 최신 디지털 요소를 갖춘 인테리어와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1회 충전 시 최대 600km(WLTP 기준)를 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전기 SUV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고자 한다. 이미 소형 SUV인 EQA부터 준중형 EQB, 중형 EQC로 이어지는 전기 SUV 라인업을 구축한 상태이며, 대형 차급인 EQS SUV까지 더해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려는 모습이다.
 

달라지는 시장… 급증하는 韓 전기차 수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글로벌 무대에 공식 데뷔하지 않은 EQS SUV 관련 인증을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전동화 전략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까지 수입차 판매 1위를 달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파른 성장세의 한국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필수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 수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1만9841대다. 이는 전년 동기(6만9023대) 대비 73.6% 늘어난 수치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으로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6.3% 줄었지만, 전기차는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향후 수입차 브랜드의 실적에서 전동화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 중 전동화 라인업 구축에 가장 적극적인 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10월 기준 5종의 순수 전기차(EQA, EQB, EQC, EQS, EQE)를 판매하고 있다. 경쟁사인 BMW의 경우 3종(iX, iX3, i4)을 판매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 시장에서의 전동화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은 판매 실적만 봐도 알 수 있다. 해당 브랜드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전동화 모델(하이브리드 등 포함) 판매 실적은 2만9654대다. 같은 기간 2만6420대의 내연기관차보다 많은 판매량이다.
 
BMW의 경우 전동화 모델보다 내연기관차 판매 실적이 월등히 높은 편이다. 이 브랜드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내연기관차 모델 판매 실적은 4만3292대, 전동화 모델은 1만4458대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내연기관차의 판매 비중이 큰 상황이지만, 성장세가 가파른 한국 시장의 상황을 감안하면 점차 순수 전기차 등 전동화 모델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의 전동화 모델 판매 비중이 내연기관차를 넘어섰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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