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 기한 내년 3월…기업가치 높이기 박차
“경영진과 투자가, 적정 시가 총액 괴리”

상장 기한 내년 3월…시장 상황 주시
당초 케이뱅크는 호실적을 기반으로 이르면 올해 안에 상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증시 한파에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케이뱅크는 예비심사 승인 이후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는 데 고심 중이다. 상장을 위해서는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공모 청약 등의 과정이 남아 있다.
업계에선 케이뱅크가 올해 3분기 결산자료 감사를 마친 뒤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증권신고서 제출은 약 11월 경으로 예상된다. 이후 작업은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인데, 12월 초엔 기관 투자가들이 결산을 마치고 기업공개(IPO) 딜에 참여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 시기는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케이뱅크 연내 상장은 쉽지 않다”면서 “최근 주식 시장 부진과 더불어 특히 성장주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KT 경영진 입장에서 낮은 가격으로 상장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카뱅 주가 부진 악재…기업가치 산정 관건
케이뱅크가 호기롭게 증시 입성을 선포했지만 대내외 변수에 진척 사항이 더디자 비상장 주식 시장 내 기대감도 현저히 낮아졌다. 실제로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최근 3개월 새 케이뱅크 주가는 지난 7월28일 1만8500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12일 1만600원으로 떨어졌다. 약 7조원까지 올랐던 시가총액도 현재 3조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KT 경영진의 케이뱅크 상장 목표 시가총액과 투자가들의 케이뱅크 적정 시가 총액간의 괴리는 상당히 크다”면서 “투자가들의 케이뱅크의 예상 IPO 가격은 4조원 수준에 불과한 반면 KT 경영진 목표는 최소 7조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서라도 상장이 필수적이다. 케이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지난해 말 17.31%다. 이는 같은 기간 경쟁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35.65% ▶토스뱅크 36.66%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
이에 케이뱅크는 지난해 1조2500억원의 대규모 증자를 단행했다. 다만 이 중 7250억원은 상장 조건이 붙은 투자금으로, 금감원은 이를 자기자본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상장을 확정해 해당 금액을 자본금으로 인정받고 BIS비율을 높여야 한다. 은행의 BIS비율이 낮으면 자기자본에 비해 위험자산이 지나치게 많아 경영 위험에 빠질 수 있다.
한편, 케이뱅크는 지난 11일 아파트 신규 구매 자금 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앞서 5일에는 파킹통장 금리 인상하는 등 영업의 기반이 되는 고객을 모으기에 한창이다.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고객수는 801만명을 돌파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6개월 안에 상장하면 되는데, 여러가지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상장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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