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찍은 구자열 무협 회장…“핵심광물 공급망의 새 대안”
12개국 주한 아프리카 대사 초청 비즈니스 행사
“우리 기업과 협력 확대 기대…무역비중 늘어날 것”
구자열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이 아프리카 지역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여러 변수로 기업의 광물 공급망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8일 무협에 따르면 구 회장은 전날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12개국 주한 아프리카 대사 초청 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에서 아프리카는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과 니켈, 코발트 등 희귀광물을 풍부하게 품고 있는 대륙”이라며 “광물 공급망 다변화의 대안이 될 지역”이라고 밝혔다.
실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전 세계 백금 생산량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코발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잠비아의 구리 매장량은 1900만t으로 세계 9위, 생산량은 세계 4위 수준이다.
구 회장은 향후 아프리카 지역과의 무역 활동이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원 뿐만 아니라 원자력 발전 건설과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우리 기업과 협력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한국 무역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1% 남짓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 무역 중 아프리카 비중은 지난해 1.3%에서 올해 8월 1.4%로 늘었다.
그는 “앞으로는 공적개발원조(ODA)를 넘어 핵심 광물 공급망, 그린 에너지, 바이오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고 상호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우리 기업이 아프리카에 진출해 아프리카의 녹색성장과 디지털 전환, 제조업 강화에 공헌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 내 신규 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건설 사업 프로젝트 등이 추진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과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며 “한국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적극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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