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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라이프] 어업에 의존했던 中 안캉시, '농업+관광' 새로운 길 모색

[소셜·라이프] 어업에 의존했던 中 안캉시, '농업+관광' 새로운 길 모색

(중국 시안=신화통신) 어업에 의존했던 중국의 한 지역이 농업과 관광을 결합한 신 사업에 뛰어들었다.

중국 친바(秦巴)산간 지역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산시(陝西)성 안캉(安康)시 잉후(瀛湖)풍경구는 친바산간 지역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햇빛에 반사돼 반짝이는 푸른색 물이 그 사이를 흐른다. 유람선이 물 위에서 만들어 내는 잔잔한 물결까지 이곳 가을 풍경의 일부다.

안캉(安康)시 한장(漢江) 잉후(瀛湖) 풍경을 드론으로 바라봤다. (사진/신화통신)

잉후는 한장(漢江) 안캉 상류 구간에 있다. 한장 안캉 구간은 남부 지역의 풍부한 수자원을 북부 지역으로 보내는 남수북조(南水北調) 중선 프로젝트에서 60%가 넘는 물을 공급한다. 베이징·톈진(天津)·허베이(河北)·허난(河南)에 거주하는 수천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에게 물을 제공하는 중책을 맡고 있는 셈이다. 현지 정부는 깨끗한 물을 북부 지역으로 공급하는 사업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어민들과 함께 농업과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현지 정부가 어망 철거 보상금을 지급했을 뿐만 아니라 과일나무 심기, 차밭 운영, 농촌 관광 발전 등 교육을 지원했다. 5년여 시간이 흐른 지금 어민들은 차밭을 가꾸고 사업도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산시성 안캉시 강쯔(剛子)찻잎합작사 이사장 류강(劉剛)의 말이다.

그에게는 넓은 면적에 달하는 차밭 이외에도 찻잎 가공 공장 두 곳이 더 있다. 동원된 주변 농민만 1천여 명이다.

한장 잉후 주변 한 농가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관광객들. (사진/신화통신)

류옌슈(劉艷秀) 부부도 과거 어민이었지만 나날이 번창하는 현지 관광 사업의 기회를 잡고자 소유하고 있던 집을 민박집으로 리모델링했다. 민박집은 크지 않지만 관광 성수기가 되면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다. 그는 "정부 보조금 5만 위안(약 989만원)을 지원받아 집을 개조했다"며 "관광객 접대 서비스로만 올 한 해 10만 위안(1천977만원)에 가까운 순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날이 아름다워지는 잉후 관광 사업에 대기업도 투자 대열에 뛰어들어 고급 호텔과 리조트를 지었다. 어민들도 자연스레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하는 안캉시의 특산품 재배 산업 수입도 이미 시 전체 농민의 1인당 순수입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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