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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라이프] 각종 센서와 장비 가득! 中 저장성, 달라진 농사 풍경

[소셜·라이프] 각종 센서와 장비 가득! 中 저장성, 달라진 농사 풍경

(중국 항저우=신화통신) 시원한 가을바람이 부는 중국 저장(浙江)성이 수확철을 맞이했다. 올해는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이룬 풍작이라는 점에서 여느 때와는 다른 풍경을 자아냈다. 저장성 자싱(嘉興)시 자산(嘉善)현의 한 논에서는 '허샹유(禾香優) 1호' 일모작 벼가 영글어 가고 있다.

육안으로는 다른 논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이 경작지에는 각종 센서와 스마트 설비가 가득하다. 논두렁에 있는 디지털 모니터에 띄워진 저탄소 경작지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서는 각각의 경작지를 '모니터링'하고 수위를 확인해 정확한 관개 및 배수를 지시한다.

이 경작지는 중국벼연구소와 관련 기업이 공동 연구 개발한 저탄소 벼농사 기술을 이용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감산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약 667㎡당 탄소 배출량을 기존보다 20% 넘게 줄일 수 있고 과학기술로 무장한 '저탄소 벼'를 생산하게 된다. 쑨리리(孫利利) 프로젝트 운영 책임자는 11월 상순이면 이 저탄소 논에서 수확을 시작하고 약 667㎡당 생산량이 700㎏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1기 '저탄소 벼'가 곧 수확에 들어가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원활한 추수 작업을 위해 저장성 농업농촌부서는 농업기술자와 과학기술자를 현지 경작지로 특별 파견해 해당 지역 농민과 과학기술 시범 농가 등이 날씨가 좋을 때 서둘러 벼 수확과 건조를 마칠 수 있게 지도하도록 했다.

한 생태농업원의 가을 추수 풍경. (취재원 제공)

이 밖에도 저장성의 여러 추수 현장에서는 각종 농기구가 '실력 발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장성 취저우(衢州)시 카이화(開化)현의 한 농장도 황금빛으로 물들었고 콤바인 2대가 바쁘게 움직이며 벼 수확에 한창이다.

 현지 농민이 콤바인으로 작업하는 모습. (취재원 제공)

이곳 농장 주민은 "논의 생산량이 약 667㎡당 550㎏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6년부터 경작∙보호∙수확 등 전 과정을 기계화로 전환했다. 그 뒤 절단∙탈곡∙분쇄 등의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약 13만㎡ 면적의 벼 수확을 5일 이내에 끝내 수확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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