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먹통’ 당일 앱 사용시간 ‘반토막’…라인·티맵 이용률은 ‘껑충’ [그래픽뉴스]
화재 당일, 카카오톡 이용자 총 사용시간 44% 급락
같은 날 라인 총 사용시간은 108% 급증
카톡 대체재로는 라인·텔레그램 순으로 꼽혀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서비스가 12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먹통이 됐던 지난 15일 카카오톡의 총 사용 시간이 전날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T, 카카오지도,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의 다른 서비스들도 사용 시간이 일제히 떨어졌다. 이 서비스들은 판교 SK C&C 화재로 지난 15일 오후 3시 33분 정도부터 메시지 송수신이 되지 않는 등 장애를 일으켰다. 이에 네이버 메신저 앱 ‘라인’과 ‘네이버 지도’, 티맵모빌리티의 택시 호출 앱 ‘우티’와 내비게이션 어플 ‘티맵’ 등의 사용자는 빠르게 늘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18일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15일 총 사용시간(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 합산)은 1041만여 시간으로, 전날 1873만여 시간보다 44.41%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 활성 사용자(DAU)는 3430여만명으로 1.75% 줄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대리, 바이크, 킥보드 등 서비스 앱인 ‘카카오 T’의 15일 총 사용 시간도 전날보다 38.17% 급락했다. 카카오맵은 22.68%, 카카오버스도 42.14% 떨어졌다. 포털 서비스 ‘다음’ 앱도 사용 시간이 23.83% 줄었다. 카카오페이(-56.12%), 카카오페이지(-50.72%)에서도 사용 시간 감소가 두드러졌다.
카카오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경쟁사 앱들은 반사 이익을 누렸다. 라인은 일일 총 사용 시간이 지난 14일 9만2000여 시간에서 15일 19만2000여 시간으로 108.28% 급증했다. DAU도 96만6000여 명으로 하루 사이 118.34% 늘었다.
네이버 앱은 사용 시간이 11.69% 올랐고, 네이버 지도는 41.02%, 네이버 시리즈는 15.32%씩 증가했다.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의 합작회사인 우티는 사용 시간이 1만5000여 시간으로 353.51%, DAU는 14만7000여 명으로 230.72% 폭증했다. 티맵도 사용 시간이 20.51% 늘었다. 텔레그램은 15일 오히려 사용 시간이 1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명함 관리 앱 ‘리멤버’가 지난 15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진행한 ‘카톡 대체재는?’ 설문에서는 라인이 58%(1174명)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이어 텔레그램(26%), 그 외(11%), 왓츠앱(5%) 순이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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