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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조, 임단협 난항에 파업 찬반 투표 돌입

현대미포, 현대삼호重 노조도 투표

 
 
 
지난 7월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이 서울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공동교섭을 사측에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현대중공업 노조]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을 이유로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4일 오전 6시 30분부터 26일 오후 6시 30분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노조는 울산 본사와 전국 각 사업장에서 출근 전과 퇴근 후, 점심시간에 16개 투표소를 운영한다.
 
노사는 지난 7월 19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해 22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교섭 과정에서 회사 측에 제시안을 내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회사가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달 1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며 본격적인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지난 21일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입장차를 확인하고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번 찬반투표가 과반의 찬성으로 가결되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하더라도 곧바로 실제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매주 2회, 노사간 교섭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섭을 더 진행한 이후에도 성과가 없으면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 노조들도 현대중공업 노조와 같은 기간 파업 찬반투표를 한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노조는 올해부터 그룹사 공동 교섭을 추진하면서 단체교섭 공동 요구안을 마련해 각 회사에 전달했다. 공동 요구안에는 기본급 14만230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성과급 250%+알파 보장, 임금피크제 폐지, 신규 채용, 고용 보장 등이 담겨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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