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레고랜드 사태, 대응 미숙했다"
24일 종합감사서 레고랜드 사태 관련 '미숙 대응' 사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레고랜드 사태' 와 관련 금융위원회의 대응이 부실해 채권시장 불안이 야기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응이 미숙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를 사실상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키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특정 이유보다는 복합적 요인이 있었다"고 답했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종합국정감사에서 김 위원장은 레고랜드 사태에 따른 금융위원회의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에 '미숙한 대응'을 인정했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레고랜드 사태가 나오고 3주나 지나 급한 불을 끄려고 캐피털콜 실시를 발표했다"며 "또 어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시장 유동성 프로그램 확대 추가로 발표했는데 적기에 진행됐다고 보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레고랜드 사태와 최근의 자금시장 경색에 대해 대응이 부실하고 늦었다는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저희가 미숙했다"고 답변했다.
또 이번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시장이 제물이 됐다는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 건도 영향이 있겠지만 이것 때문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급보장 연장을 안했기 때문에 레고랜드 사태가 이렇게 커지지 않았느냐"고 김 위원장에게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복합적인 부분이 작용했다고 본다"며 "특정 요인에 의해 이렇게 됐다고 보는 건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강 의원이 "김진태 지사를 감싸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자 김 위원장은 "레고랜드 사태가 그것 때문(지급보장 미연장)에 생긴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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