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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MSCI 정기 변경, 현대미포조선 들어오고 씨젠 나갈까

하나증권, “현대미포조선 신규 편입 확률 99%”
씨젠 5월에 이어 연속으로 편출 종목으로 꼽혀

 
 
11월 11일 발표되는 MSCI 지수 종목 정기 변경 결과를 앞두고 편입·편출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가 11월 반기 리뷰를 앞둔 가운데 편입·편출이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종목 변경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현대미포조선 편입 가능성과 씨젠 편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 지수 종목 정기 변경 결과는 11월 11일 발표된다. 지수 발효일은 12월 1일이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는 11월 30일 종가 부근에서 종목 교체에 나설 예정이다. MSCI 반기 리뷰(5월 ,11월)는 분기 리뷰(2월, 8월)보다 편출입 종목 수가 많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증권가에선 현대미포조선을 편입 유력 종목으로 꼽았다. 시가총액 규모 등을 고려하면 편입 가능성이 커서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미포조선이 MSCI 한국 스몰캡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매수 예상 규모는 1559억원 정도다. 
 
하나증권도 현대미포조선의 신규 편입 확률을 99%로 확신했다. 10월 18일부터 31일까지의 종가가 11월 MSCI 반기 지수 편출입 종목 결정 기준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시가총액은 10월 18일 기준 3조9300억원으로 편입 기준(3조6600억원)을 넉넉하게 웃돈다”고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가 자금 유입 기대감 등으로 상승할지 관건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4일 전날보다 3.43% 오른 9만6600원에 장 마감했다.  
 
실제 외국인은 한 달 전부터 현대미포조선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9월 18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은 현대미포조선을 267억원 사들였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현대미포조선에 지속해서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다”며 “편입이 확실시되는 종목엔 MSCI지수 편입 선반영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 상승과 수주 물량 등으로 실적 전망도 좋다. 신한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1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시장 전망치는 156억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 투자 의견 ‘매수’, 목표 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씨젠 시총 기준점 10% 밑돌아 지수 가능성 커 

반면 11월 정기 변경에서 제외되는 종목으로는 씨젠, SK케미칼, 메리츠금융지주, CJ대한통운, 아모레G, 녹십자 등이 꼽힌다. MSCI에서 편출되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지수에서 빠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돼 매도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 씨젠은 지난 5월에 이어 연속으로 편출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씨젠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3개월 전까지만 해도 4만2100원에 거래되던 씨젠은 이날 2만9700원에 마감했다. 연초 대비(1월 3일 종가 6만1500원)로는 51% 이상 빠졌다.  
 
실적도 하락세다. 씨젠은 지난 1분기 4515억원의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냈지만, 2분기엔 128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씨젠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57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27억원으로 37% 줄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 PCR 검사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지수 제외 요건에 해당하는 시가총액 컷오프(cut off) 금액은 1조7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씨젠은 현재 시총이 기준점을 10% 이상 밑돌고 있어 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5일 기준 씨젠 시가총액은 1조5511억원이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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