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경제 인사이트] 中 경제 지표 긍정적...경기 회복세 지속될 듯

[경제 인사이트] 中 경제 지표 긍정적...경기 회복세 지속될 듯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여러 경제 지표가 안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올 들어 복잡하고 엄준한 국내외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제 안정 패키지 정책의 조속한 시행과 강력한 코로나19 방역에 힘입어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24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올 상반기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치다. 그중 3분기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다.

다른 경제지표에서도 긍정적인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다. 그중 공업 부가가치와 고정자산 투자, 소비재 소매판매 총액이 증가세를 띠며 공업생산이 빠르게 회복되고 실물 경제가 안정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다.

안후이(安徽)성 우후(蕪湖)시에 위치한 치루이(奇瑞·Chery)자동차회사 신에너지공장 직원들이 지난 12일 차량 조립 작업장에서 분주하게 작업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공업생산 현저한 반등세, 새로운 동력 역할 두드러져

올 3분기까지 전국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 부가가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다. 이는 상반기 대비 0.5%포인트 오른 수치다. 3분기에만 규모 이상 공업 부가가치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해 2분기보다 4.1%포인트 확대됐다.

장위안(江源) 국가통계국 공업사(司) 부사장(부국장)은 "공업생산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인다"고 말하며 공업생산이 코로나19의 여파와 이상고온 기후 등의 악재를 딛고 긍정적인 회복세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 7~9월 부가가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 4.2%, 6.3% 증가해 공업생산의 빠른 회복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동차 산업의 공급사슬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3분기 자동차 제조업 설비가동률이 75.7%에 달해 2분기보다 6.6%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5% 하락세를 보였던 자동차 생산량은 3분기에 31.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 밖에도 3분기 하이테크 제조업의 부가가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해 전국 규모 이상 공업의 증가율보다 1.9%포인트 높았다. 충전기, 풍력터빈, 태양광 전지 등 신에너지 제품의 생산량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1.5%, 47.1%, 30.8% 늘어났다.

◇고정자산 투자 증가 빨라져, 하이테크 산업 투자 늘어

경제 안정 패키지 정책이 효과를 내면서 중대 프로젝트의 조기 착공과 유효 투자 규모의 확대로 중국 경제 회복이 탄력을 받고 있다.

올 3분기까지 전국 고정자산투자(농가 미포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늘었고 그중 3분기 고정자산투자는 5.7% 증가해 2분기보다 1.5%포인트 높아진 수치를 보였다.

분야별로 보면 제조업 부문 투자와 인프라 투자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1%, 8.6% 증가했다.

투자구조 역시 점차 개선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하이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 그중 하이테크 제조업 대상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늘어 전체 제조업 투자의 증가율보다 13.3%포인트 높았다.

디산칭(翟善清) 국가통계국 고정자산투자통계사 사장(국장)은 투자 선행지표를 보면 올 3분기까지 새로운 프로젝트 계획 총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늘었고 투자항목(부동산개발투자 제외) 조달 금액이 21.3% 확대돼 투자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29일 관람객이 제2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 현장에서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소비시장 회복 탄력성 증가

중국 정부의 소비부양정책 시행은 소비 수요를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올 3분기까지 최종소비지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41.3%로 GDP를 1.2%포인트 올리는 데 기여했다. 그중 3분기 최종소비지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52.4%를 기록해 GDP를 2.1%포인트 끌어올렸다.

이 외에도 올 3분기까지 소비재 소매판매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늘어 올 1~8월 증가폭보다 0.2%포인트 늘어났다. 2분기에는 4.6% 하락했지만 3분기에 들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소매 판매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한도액 이상(소매판매액 500만 위안 이상) 실물 상품 소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났고 편집숍과 편의점 소매액 역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1%와 4.9% 증가했다.

새로운 소비 형태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온라인에서 판매된 전국 실물 상품 소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해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도 계속 늘어나 올 1~3분기 신에너지 승용차가 총 387만 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둥리화(董禮華) 국가통계국 무역경제사 사장은 "앞으로 코로나19 대응과 경제사회 발전을 견인할 각종 조치가 시행되고 시장 주체 지원과 소비 수요를 끌어낼 소비부양정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내게 되면 소비시장의 안정적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비상계단 몰래 깎아"...대구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

2"올림픽 휴전? 러시아만 좋은 일"...젤렌스키, 제안 거부

3일론 머스크, 인도네시아서 '스타링크' 서비스 출범

4취업 준비하다 봉변...日 대학생 인턴, 10명 중 3명 성희롱 피해

5주유소 기름값 또 하락...내림세 당분간 이어질 듯

6아이폰 더 얇아질까..."프로맥스보다 비쌀 수도"

7 걸그룹 '뉴진스', 모든 멤버 법원에 탄원서 제출

8 尹 "대한민국은 광주의 피·눈물 위 서 있어"

9성심당 월세 '4억' 논란...코레일 "월세 무리하게 안 올려"

실시간 뉴스

1"비상계단 몰래 깎아"...대구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

2"올림픽 휴전? 러시아만 좋은 일"...젤렌스키, 제안 거부

3일론 머스크, 인도네시아서 '스타링크' 서비스 출범

4취업 준비하다 봉변...日 대학생 인턴, 10명 중 3명 성희롱 피해

5주유소 기름값 또 하락...내림세 당분간 이어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