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소기업 체감 경기전망, 다시 하락세
전망 안 좋은 상황에서 더 악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영향
중소기업 체감 경기 전망이 석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기 전망 자체가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이 영향을 미치며 전망을 어둡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11월 경기전망지수(SBHI)가 82.3으로 전월보다 2.8포인트 낮아졌다고 30일 밝혔다.
SBH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중소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경기 전망지수는 지난 8월 78.5에서 9월 83.2, 10월 85.1로 두 달 개선되는 듯 보였지만,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제조업 22개 업종 중 음료(12.4포인트↑), 기타기계 및 장비(8.5포인트↑),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5.6포인트↑) 3개 업종이 전월대비 상승했다. 반면 목재 및 나무제품(11.1포인트↓), 금속가공제품(9.5포인트↓),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9.3포인트↓) 등 19개 업종에서 전월대비 하락했다.
서비스업 중에선 숙박 및 음식점업(3.8포인트↑)과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2.5포인트↑)을 중심으로 4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7.5포인트↓),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5.6포인트↓) 등 6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최근 3년간 11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는 수출, 원자재 전망을 제외한 경기전반, 생산, 내수,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과 역계열인 설비·재고·고용전망 모두 이전 3년 평균치보다 나아질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비제조업도 수출 전망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이 꼽는 주요 애로 요인으로는 내수부진(56.5%)이 가장 많았다. 원자재 가격상승(47.7%), 인건비 상승(45.2%), 업체 간 과당경쟁(34.6%), 고금리(27.5%)가 뒤를 이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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