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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개’ 모두 웃었다…머스크, 트위터 인수에 도지코인 ‘폭등’ [위클리 코인리뷰]

도지코인 일주일 새 124% ↑…BTC·ETH도 영향
위믹스, 유의종목 지정…“대응책 공개하겠다”
‘제3국 도주’한 권도형…싱가포르서 사기 혐의 피소
애플, NFT도 인앱결제 강제…“30% 수수료 내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연합뉴스]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해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억명의 이용자를 가진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품에 안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트위터 인수 절차를 마치고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예비 경영업무를 시작했다.
 
이 소식에 도지코인은 상승에 상승을 거듭했다. 인수 확정 발표 전 원화 기준 90원대에 머물던 도지코인 가격은 30일 장중 212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도지코인이 200원선을 넘은 건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도 에이다와 솔라나를 제치고 8위에 등극했다. ‘밈 코인’ 푸대접을 받던 도지코인은 이번 기회를 틈타 ‘주류 코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주간 코인 시세: 도지코인, 일주일 새 124% 튀었다

코인마켓캡 따르면 10월 24~30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741만8690원(24일·월요일), 최고 2982만5305원(29일·토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일주일 새 7.83%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23.18%나 올랐다. 이처럼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장을 보인 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 전망과 나스닥, S&P500지수 등 뉴욕 증시 호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위터 인수 완료 소식이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트위터와 머스크는 주당 54.20달러(총 약 440억 달러) 트위터 인수거래를 공식 마감했다.
 
도지코인(DOGE) 10월 23~30일 원화 기준 가격 추이. [사진 코인마켓캡]
지난 일주일 동안 도지코인은 124.54% 폭등했다. 30일 오후 2시 15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56.78%나 오른 192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6월 트위터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를 도지코인으로 결제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 등에서도 도지코인 사용을 활성화하고 있어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도지코인 가격은 25~29일 가격 랠리 동안 전체적으로 약 150% 상승했다”며 “202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주간 원화 시세(10월 24~30일). (위부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에이다(ADA), 솔라나(SOL). [사진 코인마켓캡]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코인인 에이다와 솔라나 가격도 지난 7일 동안 각각 17.64%, 15.79%씩 크게 올랐다. 단, 리플의 경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불확실성에 같은 기간 1.11% 상승에 그쳤다.
 

주간 이슈①: 위믹스, 4대 거래소 모두 유의 종목 지정

[사진 위믹스]
업비트, 빗썸 등 4대 암호화폐 거래소는 위메이드가 만든 코인인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지난 27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개 원화마켓 거래소에 따르면 위믹스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의해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공통 사유로는 DAXA 회원사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 간 차이가 있다는 점이 꼽혔다.
 
업비트는 “DAXA 회원사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에 관해 투자자들에 대해 적시에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확인됐다”며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위믹스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업비트는 유의 종목 지정 후 2주 동안 해당 디지털 자산을 검토하고, 최종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이번 유의 종목 지정과 관련해 빗썸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방안을 재단과 검토한다고 알렸고, 코빗 역시 지정 사유를 두고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원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유의 종목 지정 동안 해당 가상자산의 입금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코인원의 유의 종목 지정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1월 10일까지다.
 
위믹스 텔레그램 공지사항. [텔레그램 WMEX Korea 캡처]
이에 위믹스 팀은 지난 29일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 거래소 내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 그리고 그로 인해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현재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거래소들이 지적한 부분에 대한 소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30일 모든 위믹스 커뮤니티에 본 사안에 대한 설명과 유의 종목 해제를 위한 계획, 초과 유통량을 상쇄하기 위한 대응책을 소상하게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주간 이슈②: 권도형, 싱가포르서 ‘800억원 암호화폐 사기’ 피소

월스트리트저널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 월스트리트저널]
암호화폐 테라USD와 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싱가포르에서 80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테라 투자자 350여 명은 지난 9월 23일 권 대표의 사기에 따른 암호화폐 폭락으로 5700만 달러(약 812억원)를 잃었다면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싱가포르 법원에 제기했다.
 
싱가포르와 스페인 투자자 2명을 주요 청구인으로 하는 이번 집단소송에서 원고들은 스테이블코인테라USD의 안전성에 대해 “권 대표가 사기를 치는 내용으로 허위 진술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권 대표와 함께 피소된 테라폼랩스는 싱가포르 본사 대변인 성명을 통해 회사는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며 법정에서 강력히 변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권 대표는 현재 한국에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고, 미국에서도 여러 건의 집단소송을 당했다. 현재 한국 수사당국은 권 대표가 지난 9월 싱가포르를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제3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인접 국가에 소재 파악을 요청한 상태다.
 

주간 전망: “비트코인, 반감기 기대로 내년 2분기 강세장 온다”

27일(현지시간) 마크 유스코 모건크릭캐피털매니지먼트 CEO가 다음 비트코인 강세장은 내년 2분기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로 유명한 마크 유스코 모건크릭캐피털매니지먼트 CEO가 다음 비트코인 강세장은 내년 2분기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스코는 “2024년 초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내년 2분기 암호화폐 시장 랠리를 촉발하는 주요 촉매가 될 것”이라며 “향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며, 잠재적으로는 그 이상도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을 주기로 전체 발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 앞서 비트코인이 2009년 처음 생성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2012년, 2016년, 2020년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비트코인 반감기를 맞은 바 있다. 마지막 반감기로 꼽히는 지난 2020년에는 비트코인의 블록당 채굴보상은 50BTC에서6.25BTC로 줄어들었는데, 오는 2024년에는 채굴보상이 6.25BTC에서 3.125BTC로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8월에도 유스코는 “비트코인이 지난 6월 중순 1만7500달러까지 추락하며 바닥을 찍었다”며 “암호화폐 약세장이 이미 종료됐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어 “비트코인이 완벽한 가치 저장소로 자리 잡으면서 ‘디지털 금(Digital Gold)’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12개월 안에 대규모 랠리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간 NFT: 애플, NFT도 인앱결제 수수료 30%…사실상 거래 금지

24일(현지시간) 애플은 NFT에 대한 내용을 담은 앱스토어 리뷰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앱스토어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대체불가토큰(NFT) 거래를 사실상 금지시켰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애플은 NFT에 대한 내용을 담은 앱스토어 리뷰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애플은 앱이 NFT 발행·등록·거래 등의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NFT 거래를 금지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NFT 거래를 인앱결제로만 할 수 있게 했으며, 이 인앱결제는 30%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기 때문이다. 대개 NFT 거래 수수료가 2~3%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인앱결제가 법정화폐로만 가능한 점도 문제로 꼽힌다. NFT 가격은 암호화폐로 매겨지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다. 법정화폐로는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다. 결국 NFT 프로젝트 참여자와 투자자들이 iOS 기반 플랫폼을 사용할 유인이 매우 떨어지게 되는 셈이다.
 
아울러 애플은 인앱 결제 외 거래가 가능한 제3의 플랫폼의 연결을 금지하고 앱상에서 암호화폐 지갑 등 자체 메커니즘 사용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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