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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 넘긴 코스피, 外人 ‘바이 코리아’로 반등하나

증권사, 11월 코스피 상단 2430선 예상
“배당주·통신·식품 등 방어주 추천”

 
 
증권가에선 코스피가 11월에 추가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가 한 달 반 만에 2300선을 돌파한 가운데 11월 코스피가 추가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년 하반기에는 주가 상승 폭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41.61포인트(1.81%) 오른 2335.22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300선을 돌파한 건 지난 9월 23일(2334.06)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린 덕분이다. 외국인은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310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와 2차전지 위주로 사들이며 증시 하방 압력이 낮아지고 있다. 외국인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1조5059억원)였다. 이어 삼성SDI(7597억원), SK하이닉스(6612억원), LG에너지솔루션(4399억원), KT&G(2000억원) 순이었다.
 
현재 11월 코스피 전망을 발표한 증권사는 코스피 예상밴드 상단을 2300선 이상 제시한다. 증권사별로는 ▶ KB증권 2180~2430 ▶ 대신증권 2100~2300 ▶ 신한투자증권 2100~2400 등이다. 
 
김경훈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경기 수축 사이클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11월 코스피는 박스피 하단인 2300 이상을 회복하고 내년 상반기 강한 베어 마켓 랠리(약세장에서 주가 반등)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코스피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연준이 한 번 더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후 경기침체 우려에 금리 인상 폭을 줄여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준은 11월 1~2일(현지시간) FOMC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 정례회의가 8월 잭슨홀 미팅과는 달리 특별히 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11월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실적 시즌이 한창이던 7~8월에 코스피가 반등했던 상황이 지금과 비슷하다”며 “과도하게 하락했던 소프트웨어 업종이나 정부 주도의 B2B 투자 수혜를 볼 수 있는 2차전지, 비메모리 반도체 패키징 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250부터 차익을 실현하고 단기 비중을 줄여라”면서 “배당주 등 경기 방어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라”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통신(KT·SK텔레콤), 필수소비재(동원F&B·롯데칠성), 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 등을 추천했다.  
 
내년 상반기엔 코스피가 부진하지만, 하반기부터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증권가에선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내년 코스피 밴드를 2000~2600으로, 한국투자증권은 2200∼2650으로 제시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지분율(30.2%)로 역대 최저 수준이지만, 외국인들은 환율 급등·국내 증시 저평가 등을 고려해 실적 성장주 중심의 ‘바이 코리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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