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3분기 순익 787억 ‘분기 최대’…주담대·사업자대출 강화
여수신 지속 성장세…고객 다변화 노력
주담대 규모 확대·신규 사업 진출 지속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순익을 달성했다. 추후 카카오뱅크는 2000만명의 고객 기반에 힘입어 ‘주택담보대출’ 상품 확대와 ‘카카오뱅크 미니(mini)’ ‘개인사업자 뱅킹’ 등 플랫폼 사업 강화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3분기 순익 787억원 ‘분기 최대’
은행 영업의 기반이 되는 여수신 실적은 지속 성장세다. 수신(예적금) 잔액은 지난해 말 약 30조원에서 9월 기준 약 34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확대돼 62.1%의 비중을 기록했다.
여신(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약 25조9000억원에서 27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3조288억원으로 전년 말 2조4643억원 대비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또한 전년 말 17%에서 23.2%까지 6%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고객 2000만명 눈 앞…청소년·중년 유입 지속
카카오뱅크의 고객 연령대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0대 7% ▶20대 27% ▶30대 27% ▶40대 23% ▶50대 이상 16%였던 고객 비중이 올해 3분기에는 ▶10대 8% ▶20대 24% ▶30대 25% ▶40대 23% ▶50대 이상 19%로 변했다.
특히 청소년 가입자 확대에는 10대 전용 금융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미니(mini)’가 한 몫 했다. ‘카카오뱅크 mini’는 만 14~18세 청소년을 고객으로 한 결제·송금·충전 등이 가능한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다. 3분기 기준 mini의 누적 가입 고객 수는 약 150만명으로 지난해 3분기 약 100만명보다 50% 가량 늘었다.
카카오뱅크 mini 고객의 월평균 1인당 앱 로그인 횟수는 지난 2020년 14.8회에서 2021년 21.3회로 늘어난 이후 올해 3분기에는 24.3회까지 증가했다. 추후 카카오뱅크는 mini서비스에 ‘티머니 충전·조회’ 기능 등을 탑재해 청소년 고객을 끌어들일 예정이다. 회사 측은 청소년 고객의 유입이 잠재 여수신 고객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중장년층 고객도 증가세다. 2022년 카카오뱅크 신규 가입자 중 50%가 40대 이상이다. ‘내신용정보’와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등 서비스가 인기다. 신용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내신용정보’ 서비스를 이용한 50대 이상 고객 수는 126만명, ‘휴면예금·보험금 찾기’를 써본 고객 수도 72만명에 달한다.
주택담보대출 영업 강화…인증 사업 진출
우선 지난 2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은 지속적인 대상 및 지역 확대로 9월 말 누적 약정금액 807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취급 지역을 수도권 및 5대 광역시에서 전국으로 넓히고 대상 주택 금액 한도를 없애는 등 영업을 강화했다. 이에 지난 9월 처음으로 월 취급액 15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 1일에는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도 출시했다. 단순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뿐 아니라 통장과 카드까지 망라한 ‘풀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세금 관리와 신용 관리, 매출 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개인사업자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으로 개인사업자들이 사업 여정을 카카오뱅크 앱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증 사업 진출도 예정돼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0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연내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전자서명인증사업자’ 라이선스까지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본인확인기관을 포함해 세 가지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하면, 카카오뱅크 고객은 앱을 통해 행정안전부, 국세청 등 정부기관 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다. 또한 공문서 신청과 신원확인이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지방세 고지서를 카카오뱅크 앱에서 받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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