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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매파’ 발언에 실망한 뉴욕증시…나스닥 3%대 급락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 확인…기술주 중심 매물 쏟아져
테슬라 5.64% 급락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완화를 기대하던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통화 긴축)적 발언에 무너졌다.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5.44포인트(1.55%) 하락한 32,147.7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6.41포인트(2.50%) 내린 3,759.69, 나스닥 지수는 366.05포인트(3.36%) 급락한 10,524.8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고용지표가 견조하게 나타나 연준의 긴축 기조를 지지해주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져 나와 나스닥이 1% 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또다시 0.75%포인트 인상했으나 “추가 금리인상은 경제와 금융발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하자 뉴욕증시는 S&P500지수가 1% 가량 오르는 등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최종금리 수준은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요 지수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파월 의장이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의 유지 필요성을 확인하면서 장 마감 직전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  
 
AMD(-1.73%)와 엔비디아(-2.39%)는 데이터 센터 부문의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지만 파월의 발언 이후 하락 전환했다. 4.12% 떨어진 퀄컴도 견조한 실적에도 가이던스 하향 조정 여파로 시간 외 거래에서 5%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5.64%)는 월가의 스타 투자자인 리처드 번스타인이 “성장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파월의 매파 발언까지 겹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마존(-4.82%), 애플(-3.73%), MS(-3.54%), 알파벳(-3.87%) 등 대형 기술주들은 FOMC 이후 달러 약세로 상승 전환했으나 재차 3% 이상 떨어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결과 성명서에서는 통화정책 변화를 시사했으나 파월 연준 의장이 궁극적인 금리 수준은 지난 9월 전망(4.6%)보다 높을 것이라고 언급한 점이 특징”이라며 “이에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금리도 상승했고, 이 여파로 주식시장은 재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박경보 기자 pkb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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