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가격 22% ‘껑충’…‘장바구니 부담’에 생선·열대과일 ‘관세 0%로’
aT, 고등어 도매가격 평년보다 50% 오른 6만3020원
연근해 어선의 조업량 감소 때문이라는 분석
고등어·바나나·파인애플 등 관세, 0%로 낮추기로
식품 가격이 고공행진하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반찬’ 고등어 가격도 지난해보다 2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3일 고등어 도매가격은 중품 기준 10㎏에 6만3020원으로 지난해 5만1720원과 비교해 21.8% 비싼 수준이다. 평년(4만2307원)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올랐다.
고등어 도매가격은 지난 9월만 해도 5만6567원으로 지난해(5만5965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후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달 1~3일 평균 도매가격은 6만4833원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28일에는 10㎏ 가격이 6만8480원으로 7만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고등어 가격 인상은 연근해 어선의 조업량 감소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9월은 제주 주변 해역 수온이 평년보다 높고 힌남노, 난마돌 등 잦은 태풍으로 인해 조업이 원활하지 못했단 설명이다. 10월은 평년 수준 어황을 기대했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실제 조업일수가 10여일에 불과했다.
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9월 고등어 생산량은 전월 대비 23.1% 감소한 6972톤을 기록했다.
정부는 고등어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입 고등어에 부과하는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10%에서 0%로 적용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수입 물량을 늘리고 연근해 어업이 생산량을 회복하면 고등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등어뿐 아니라 명태, 바나나와 파인애플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품에 대한 관세도 한시적으로 내리기로 했다. 저가 수입에 따른 국내 시장 교란을 막기 위해 조정관세가 붙어온 명태(22%)에 대해선 조정관세를 내년 2월 말까지 폐지해 10%로 관세를 낮추기로 했다. 지난 9월 기준 명태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6% 상승했다.
바나나·망고·파인애플 등 인기 열대 과일에 붙던 30%의 관세는 연말까지 0%로 낮추기로 했다. 지난 9월 기준 바나나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 망고는 18.5%, 파인애플은 16.4% 높아졌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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