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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여신: 니케, 꾸준히 사랑받는 IP로 만들 것”

[인터뷰] 유형석 시프트업 디렉터
지난 4일 국내 시장 정식 출시…‘데스티니 차일드’ 이후 6년 만의 신작

 
 
 
 
유형석 시프트업 디렉터 [사진 시프트업]
미소녀 건슈팅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가 지난 4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데스티니 차일드’ 제작사로 유명한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텐센트 산하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니케는 화려한 캐릭터 비주얼과 개성 있는 일러스트, 독보적인 세계관, 다양한 서브 콘텐츠를 특징으로 내세우며, 출시 전부터 국내외 유저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니케는 전투형 안드로이드 ‘니케’가 인류를 대신해 지상을 침공한 수수께끼의 기계들에 맞서 싸운다는 설정을 배경으로 한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서브컬쳐 유형의 슈팅 게임으로, 모바일 플랫폼에선 드문 편인 TPS 장르를 채택하고 있다.  
 
개발사 시프트업은 지난 2016년 모바일게임 ‘데스티니 차일드’로 한바탕 유명세를 치른 적 있다. 아울러 창세기전 시리즈 및 블레이드앤소울의 아트 디렉터로 잘 알려진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개인 사인회를 열 정도로, 자신만의 팬덤을 보유한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하다.
 
시프트업의 대표작인 데스티니 차일드는 김형태 대표가 넥스트플로어와 공동 개발한 게임이다. 마왕 후보생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모험 스토리를 기반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각기 다른 개성과 스토리를 가진 캐릭터(차일드)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를 구현해 출시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런 상황속에서 시프트업이 데스티니 차일드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니케’에 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니케 핵심 개발자인 유형석 시프트업 디렉터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수많은 퍼블리셔가 있는데, 레벨 인피니트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레벨 인피니트는 다양한 모바일게임, 특히 서브컬쳐 게임에 대한 노하우가 있고 놀라울 정도로 게임에 대한 열정이 높았다. 코로나 시국에 각 국가를 오고 가는데 제약이 굉장히 많았음에도 우리와 직접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또 다양한 준비를 해줬다.  레벨 인피니트와 늘 이야기하는 것 중에 하나가 ‘운영의 안정성’이다. 막 서비스가 시작된 시점이라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정말 운영에 있어서 항상 신경 쓰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준비했다. 니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오퍼와 기회가 있었지만 이러한 점이 레벨 인피니트와 함께 게임을 준비한 계기가 됐다.
 
지난 8월에 글로벌 CBT를 진행했다. 유저들 반응이 어땠나.
 
테스트와 행사를 거듭할수록 모든 부문에서의 개선이 이뤄졌고 평가가 점점 좋아졌다. CBT에서 가장 많이 받은 피드백은 최적화 부분이었고, 때문에 추가적인 테크니컬 테스트를 진행하게 됐다. 덕분에 현재는 많은 개선이 진행됐다.
 
니케 인게임 모습 [사진 시프트업]
현재 수많은 미소녀 게임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니케만의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인가.
 
니케는 하이드&슛 방식의 아케이드 건 슈팅을 경험할 수 있는 미소녀 서브컬처 게임이다. 독특한 전투 방식과 고퀄리티의 그래픽과 캐릭터가 특장점인 게임으로 밀도 높은 스토리, 다양한 서브 콘텐츠, 3D필드를 활용한 탐험과 전초기지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는 테마파크형 게임이기도 하다. 마치 샌드박스형 게임을 즐기듯 본인의 입맛에 맞는 플레이를 즐겨주면 좋을 것 같다.
 
출시 버전에서의 주요 BM이 궁금하다.
 
과금 요소로는 니케 모집과 장비 아이템, 스킬 성장 재료, 호감도 성장을 위한 선물 등 게임 내에서 획득하기 어렵지 않은 성장요소들이 BM으로 준비돼 있다. 또한 쥬얼과 성장요소들을 효율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패키지가 준비돼 있다.
 
과거 지스타 기자간담회 때 ‘둔부 액션’이라는 표현이 나왔다. 선정성 이슈가 나올 수 있을텐데.
 
유저들에게 최상의 게임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다. 게임을 기획하고 개발할 때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집중했다.
 
출시 버전에서의 콘텐츠는 어느 단계까지 준비돼 있나.
 
정식 출시 시점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63명이다. 메인 시나리오가 등장하는 캠페인은 16챕터까지 제공된다. 그 외 콘텐츠로는 강함을 검증하는 타워 콘텐츠와 로그라이크 기반의 시뮬레이션 룸, 퍼즐과 탐험이 가미된 로스트섹터, 보스전투인 요격전과 실시간 협동 콘텐츠인 협동작전 등이 제공된다. 컨트롤이 요구되는 EX 스테이지부터 메신저, 서브퀘스트, 유실물 등 다양한 내러티브 장치들도 준비돼 있다. 게임 개선이나 이벤트를 위해 규모감 있는 업데이트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콘텐츠 측면에서의 업데이트는 스토리와 이벤트, 공략의 재미가 있는 신규 보스를 중점적으로 예정하고 있다.
 
니케를 기획할때, 미소녀 건슈팅 액션으로 기획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시작은 건슈팅 그 자체의 재미를 표현한 게임이었다. 개발을 진행하며 슈팅 게임이 가지고 있는 액션으로서의 재미가 매력적인 캐릭터의 뒷모습과 결합됐을 때의 시너지를 느꼈다. 아울러 캐릭터 고유의 개성있는 사격모션과 장전 모션을 제작하며 수집형 게임으로서의 비전을 느낄수 있었다.
 
향후 글로벌 출시를 어디까지 생각하고 있나. 아울러 특정 국가 출시를 위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나.
 
국가와 권역에 따라 게임을 개선해나가는 방향을 선택하면, 현지에 맞는 맞춤형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유저에게 중요한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여러 지역의 유저들에게 동일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글로벌 동시 출시를 진행하기로 했다.
유형석 시프트업 디렉터 [사진 시프트업]
 
매출 목표가 궁금하다.
 
물론 매출이 잘 나오면 기쁘겠지만 기대치에 대한 수치적인 목표가 있진 않다. 오히려 목표가 있다면 다양한 지역의 유저들에게 장기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IP가 되는 것이다. 때문에 게임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니케를 통해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매번 게임을 제작할 때마다 아쉬움이 남는다. 이후로 은퇴를 할 생각은 없지만 은유적인 표현을 하자면, 은퇴해도 좋을만큼 아쉬움이 없는 게임 서비스를 하는 것이 목표다. 요즘 새삼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유저들이 개발팀과 운영팀이 얼마나 게임에 진심인지 알아본다는 점이다. 허투루 만든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진심모드로 출발선에 서 있다. 오랜 기간 기다려주고 응원해준 유저들을 위해 좋은 운영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IP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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