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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 1~10월 수출입 성적표, 대외무역 탄력성 유지해

[경제 인사이트] 中 1~10월 수출입 성적표, 대외무역 탄력성 유지해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지난 10개월간 중국의 대외무역 '성적표'를 최근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대외무역이 일정한 압력에 직면했지만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관총서의 통계에 따르면 1~10월 중국 수출입 총액은 34조6천200억 위안(약 6천630조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위안화 기준 수입 증가율은 지난 1~3분기와 비슷했고 수출은 약간 하락했다.

리쿠이원(李魁文) 해관총서 통계분석사(司) 사장(국장)은 지난 10개월 동안 중국 수출입이 1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였다며 이는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을 견뎌 냈으며 규모·품질·효익 모두 향상됐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전했다.

혼합연료 컨테이너선이 지난 5월 1일 산둥(山東)항구 칭다오(青島)항 첸완(前灣) 컨테이너 부두에서 화물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장위(張宇) 중국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 국제경제무역연구실 부주임은 국제 지정학적 충돌과 코로나19 사태 등 악재와 지난해 중국 대외무역이 높은 수준의 운영을 유지했기 때문에 올 들어 10월까지 안정적인 수출입 성장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바탕에는 안정적인 경제 정책과 대외무역 구조 및 지역 배치 최적화가 깔려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은 아세안(ASEAN)·유럽연합(EU)·미국 등 주요 무역 파트너들과 양호한 경제무역 왕래를 유지했다. 그중 아세안과의 무역액은 5조2천600억 위안(1천6조8천1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8% 늘었다. 이는 중국 대외무역 총액의 15.2%에 달하는 수치로 아세안은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일대일로' 주변국과의 무역이 대폭 성장한 점이 눈에 띈다. 올 들어 10월까지 중국과 '일대일로' 주변국의 수출입액은 11조2천300억 위안(2천149조5천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성장했다. 이는 중국 전체 수출입 성장률을 6.1%포인트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민영기업의 활약도 눈부시다. 지난 10개월 동안 민영기업의 수출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증가해 중국 대외무역 총액의 50.4%를 차지했다. 이 중 수출입 실적이 있는 민영기업 수는 48만4천800개로 7.4% 늘었다.

장 부주임은 올해 기업 구제, 시장 주체 보장 등 정책 조치가 잇따라 나오면서 대외무역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시장 구매 무역 방식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대외무역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최근 칭다오(靑島)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산업단지는 물품 준비와 조달로 분주하다. 칭다오 해관(세관) 산하 황다오(黃島) 해관 관계자는 "중국 쇼핑 축제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 기간 전자상거래 판매가 절정에 달한다"며 "각 플랫폼이 판촉 행사와 예약 판매를 대부분 10월 말부터 시작하고 올해는 기업들이 예년보다 조금 일찍 물건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상품 판매가 폭증하는 상황에 총력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운반 로봇들이 지난 3월 25일 룽지(隆基)단결정실리콘태양전지공장에서 물건을 나르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고부가가치·하이테크 제품의 경쟁력도 두드러진다. 지난 10개월 동안 중국의 전기기계제품 수출액은 11조2천500억 위안(2천148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으며 전체 수출액의 57.1%를 차지했다. 그중 유인 전기차, 리튬이온전지, 태양전지 등의 수출은 각각 116.2%, 87.1%, 78.6% 늘었다.

한편 외수 부진, 위안화 환율 변동 등 여러 요인의 영향으로 미국 달러로 계산 시 10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했고 대외무역 성장률도 둔화됐다. 세계 경제와 글로벌 무역 성장 동력이 약화되면서 중국 대외무역 발전이 직면한 새로운 불확실성이 일부 시장 주체의 기대를 약화시켰다는 평가다.

수줴팅(束珏婷)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이 대외무역을 합리적인 구간에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연간 안정 보장과 품질 향상 목표를 실현하고 국민경제 회복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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