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주하이 에어쇼' 통해 본 中 우주항공 발전, 어디까지 왔나
[투데이 포커스] '주하이 에어쇼' 통해 본 中 우주항공 발전, 어디까지 왔나
(중국 광저우=신화통신) '제14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가 지난 8일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에서 개막했다. 비행기가 굉음을 내며 창공을 가르는 광경이 펼쳐지는 주하이 에어쇼는 세계 5대 에어쇼 중 하나다.
중국 국내외 우주항공 선진 기술과 첨단 장비가 전시되는 주하이 에어쇼는 우주항공 기술과 장비 분야의 비즈니스 무역 및 협력을 촉진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우주항공 기술의 비약적 발전
제1회 주하이 에어쇼는 1996년 11월 5일 열렸다. 당시 실내 전시 면적은 8천㎡에 불과했다. 올해 주하이 에어쇼의 실내 전시 면적은 10만㎡를 넘었다. 전시 면적만 늘었을 뿐만 아니라 단순한 에어쇼에서 육·해·공을 포괄하는 종합 박람회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제14회 주하이 에어쇼에는 중국산 대형 항공기 C919가 첫 비행을 마치고 '20' 계열 전투기·헬리콥터·수송기 등이 단체로 모습을 드러냈다. 즈(直)-20, 즈-10, 즈-8L 등 현역 장비도 처음으로 주하이 에어쇼 무대에 올랐다.
중국우주항공과학기술그룹(CASC) 전시구역에서는 중국 우주정거장 조합체 전시실이 설치돼 많은 관람객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주하이 에어쇼의 성장에는 중국 우주항공 과학기술력의 발전이 함께한다. 중국은 지난 20여 년 동안 여객기·전투기·수송기 및 드론의 설계·개발·제작 등 기술의 고도화를 이뤘다.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 가득한 글로벌 항공기업
이번 주하이 에어쇼에는 미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사우디아라비아 등 43개 국가와 지역의 740여 개 중국 국내외 기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했다.
중국은 미국·유럽 등 32개 국가·지역과 상호감항성인증협정을 체결해 중국산 민간항공기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양호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C919는 지난 9월 30일 기준 28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 주문 대수는 815대에 달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중국에 방문했을 당시 중국항공기자재그룹(CAS)과 에어버스가 베이징에서 총가치 약 170억 달러에 달하는 140대의 에어버스 항공기 대량 구매 협의를 체결했다.
에어쇼에 참가한 외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중국 항공 운송업과 제조업이 강한 탄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고객과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의 개방 확대 속에서 더 많은 발전 기회를 얻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에어버스의 중요한 전략 시장이다. 에어버스가 최근 발표한 중국 시장 예측에 따르면 향후 20년간 중국 항공 운송량 연평균 증가율은 5.3%로 세계 평균인 3.6%보다 현저하게 높다. 2022년부터 2041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필요한 여객기와 화물기는 8천420대로 전 세계 수요의 20%를 상회한다.
쉬강(徐崗) 에어버스 차이나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소비 업그레이드가 중국 항공 수요량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항공 인프라 구축을 강화해 중서부 지역의 항공 이동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항공 시장 잠재력이 한층 더 방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항공사들은 항공기편의 업데이트와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 국제항공(에어차이나)·남방항공·동방항공 등 3대 국유 항공 그룹은 에어버스와 총 292대의 A320neo 계열 항공기를 주문했으며 샤먼(廈門)항공은 40대의 A320neo 계열 항공기를 구매했다.
◇중국 우주항공 산업·공급사슬의 보너스 공유
하이테크·고부가가치 우주항공 산업의 발전은 글로벌 제조업체를 연결시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제조업 공급사슬 체계는 코로나19라는 시련을 견뎌냈고 세계는 안정적인 산업·공급사슬의 보너스를 공유하게 됐다.
에어버스 차이나 관계자는 중국이 ▷완전한 산업·공급사슬 ▷뛰어난 혁신 능력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소비시장 등을 갖추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대외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고 정책이 지속가능성과 안전성도 갖추고 있어 끊임없는 발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버스는 지난 9월 말 기준 올해 A320 계열 항공기 78대와 A350 항공기 6대 등 총 84대의 항공기를 중국 본토의 항공사에 인도했다. 이는 전 세계 항공기 인도 물량의 19%에 달하며 그중 60%가 에어버스 톈진(天津)에서 인도됐다.
이번 에어쇼에서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Embraer)가 중국 항공 제조업과의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공급사슬 협력 소개 행사를 개최한다.
항공엔진 제조업 관계자도 지난 2년 동안 중국의 공급사슬이 코로나19로 받은 영향은 매우 적으며 중국에서 공급사슬을 복원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 신원식 “트럼프, 尹대통령에 취임 전 만나자고 3~4차례 말해”
2‘서울의 아침’ 여는 자율주행버스...26일부터 운행
3‘제조업 자동화’ 가늠자 ‘로봇 밀도’...세계 1위는 韓
4영풍, 고려아연에 배당금만 1조1300억 수령
5KT, 1.6테라 백본망 실증 성공...“국내 통신사 최초”
6'윤여정 자매' 윤여순 前CEO...과거 외계인 취급에도 '리더십' 증명
7‘살 빼는 약’의 반전...5명 중 1명 “효과 없다”
8서울 ‘마지막 판자촌’에 솟은 망루...세운 6명은 연행
9겨울철 효자 ‘외투 보관 서비스’...아시아나항공, 올해는 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