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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후임’ 내부 출신 원하는 기업은행 노조 “낙하산·모피아 거절”

은행장 선임 관련 기자회견 열어
노조 설문 결과 "74% 내부 출신 행장 선호"

 
 
16일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앞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기업은행 노동조합 기자회견에서 김형선 기업은행지부 노조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김연서 기자]
“투명하고 공정하게 기업은행장을 선임하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 지부는 16일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금융위원회에 기업은행 행장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 방안 수립을 촉구했다.
 
김형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모피아·금융위 출신 올드보이들이 뭉쳐 신임 행장 후보로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을 밀고 있다는 설이 있다”며 “모피아의 대부로 불리는 모 인사가 실질적으로 대통령의 공공기관장 임명권을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형선 위원장은 행장의 기준이 출신과 뒷배가 아닌 자질과 전문성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지부는 ‘행장 선임 관련 기업은행 직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응답 조합원 74%가 내부 출신 행장을 선호했으며, 신임 행장이 갖춰야 할 자질로는 기업은행에 대한 충성도와 전문성이 1위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2020년 기업은행장 선임 국면에서 금융위원회는 기업은행 노동조합에게 이른바 ‘낙하산’ 인사 임명에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며 “노사 합의사항에는 행장을 포함한 ‘임원 선임 절차의 투명성 제고’도 명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위는 지난 3년 동안 이를 위해 무엇을 했나. 이제라도 기업은행 행장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일 방안을 수립하라”며 “정부는 인사 문제에도 공정과 상식이 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업계 안팎에서는 외부 출신이 기업은행장 자리에 앉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출범 1년이 안 된 윤석열 정부가 대내외 경제 상황 악화 등에 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관료 출신 인사를 배치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임기는 2023년 1월 2일 만료된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 결재로 임명된다.

김연서 기자 yons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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