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SKT·SK스퀘어, 디지털 금융 혁신에 ‘초협력’
지난 7월 4000억원 지분교환 결과물
사회적가치·고객가치 창출 협력
하나금융그룹은 SK텔레콤, SK스퀘어와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초협력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지난 7월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체결한 ‘신(新)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앞서 SKT와 SK스퀘어, 하나금융은 지난 4000억원 규모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우선 세 회사는 웹 3.0 생태계 확장·대중화를 위해 공동 투자를 진행한다. 웹 3.0은 사람과 공간, 사물을 연결하는 차세대 인터넷으로 블록체인, 대체불가능토큰(NFT),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SKT·SK스퀘어 자회사가 보유한 비금융정보와 하나금융이 보유한 금융정보를 더해 대안 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서비스·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마이데이터·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협력도 진행한다.
SKT와 하나금융은 카드·구독·로밍 상품 융합에 나서는 한편, 디지털 경험을 혁신하면서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모색한다.
구체적으로 업계 최고 수준 혜택을 제공하는 신규 카드를 출시하고, 구독 서비스 ‘T우주’에서 적금 우대 금리, 로밍·환전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SKT는 하나금융 인공지능 콘택트 센터(AICC) 구축을 추진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메타버스 금융 라이브 커머스를 추진한다.
SKT는 SK브로드밴드 인터넷TV(IPTV) ‘B tv’에서 하나은행 챗봇 서비스 ‘하이챗봇’과 공과금 납부 서비스를 도입하고, 하나금융의 클라우드 고도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세 회사는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경영에서도 협력을 이어가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로 합의했다.
SKT는 청소년·취약계층 아동 대상 ‘행복코딩스쿨’에서 하나금융의 금융 교육을 연계하고, 내년부터 하나금융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를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SKT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ESG 코리아’에 참여하고, SK스퀘어 자회사 SK쉴더스는 하나금융의 소상공인 매장 지원프로그램에서 결제·보안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만나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며 “다가올 미래를 공동으로 대응하고 우리 사회를 위한 선한 영향력 확산과 신손님가치 창출을 통해 새로운 동반성장 시대를 개척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ICT와 금융 리더 간 초협력의 첫 결실을 맺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ICT 금융 혁신을 위해 3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긴밀히 협력해 ICT와 금융 산업 생태계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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