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폐기물도 줄입니다”…BC카드가 말하는 빅데이터의 가치는? [금융데이터 컨퍼런스]
상권·관광 분석부터 이종 데이터 결합도 가능
“편견 없이 종합적으로 개인 분석할 수 있어”
카드 소비 데이터에 환경 공시자료를 활용해 폐기물 배출량을 예측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변형균 BC카드 AI빅데이터본부 본부장은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금융데이터 컨퍼런스 2022’ 주제 발표에서 상권·소비 트렌드 등의 분야에서 카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은 시각을 공유했다.
먼저 변 본부장은 카드 데이터가 가장 크게 활용되는 영역으로 ‘상권 분석’을 꼽았다. 그는 “카드 데이터로 가맹점 소재지 중심의 카드 매출 추이와 이용 고객 분석이 가능하다”며 “예컨대 코로나19 이후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이동할 수 있는 생활권)’이라 할 수 있는 동네 소비가 증가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변 본부장은 ‘관광 분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내 카드 이용 실적을 보면 과거엔 성수기인 7~8월에 카드 이용이 집중됐지만, 코로나19 이후인 2021~2022년에는 고르게 분포됐다는 점도 카드 데이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는 “관광 소비 데이터에 대해 지자체는 정량평가로, 관광기관은 상품 기획으로, 연구기관은 방문자 특성 분석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트렌드 분석’도 강조했다. 카드 데이터로 사회 주요 이슈에 따른 소비 영향도를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실내활동업종, 병·의원, 약국 같은 미세먼지 상관관계가 높은 업종의 매출 변화나 주 52시간 근로 정책 시행 이후 직장인 밀집 지역 주요 소비 변화 등이 대표적이다.
‘온라인 구매 품목’을 보면 오프라인과 다르게 ‘무엇을’ 구매했는지까지 자세히 알 수 있어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에서는 194개 품목까지 소분류 단위로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BC카드는 소비 데이터와 환경 데이터를 융합한 ‘에코 인덱스’도 실험적으로 연구했다. 변 본부장은 “분기와 시군구 단위로 공시되는 환경 데이터로 폐기물 배출량을 예측할 수 있었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 활성화 방안을 기획하고 구성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BC카드는 여러 지자체에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변 본부장은 “BC카드의 카드 결제 데이터와 유통사의 포스(POS) 데이터를 가명결합하여 품목별 소비트렌드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등 다양한 업권과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울러 “그는 카드 데이터는 편향된 시각 없이 종합적으로 개인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라며 “시장을 통찰력 있게 분석하고 효과적인 기업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도록 BC카드 생활 금융 데이터 얼라이언스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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