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證 “연말 숏커버링 기대…롯데관광개발‧SK바이오사이언스 주목”
“대차잔고비중 높은 종목, 연말 주가 상승 가능성 커”
교보증권은 대차잔고 비중이 높고, 거래대금 대비 대차잔고 금액이 높은 종목들이 연말까지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23일 분석했다. 연말 배당과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앞두고 숏커버링(Short Covering)을 통해 대차잔고를 상환하면서 해당 종목의 주가가 상승할 수 있어서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차잔고가 일평균거래대금 대비 5배 이상이며, 11월 말 대차잔고 비중인 높은 50종목은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높았다”며 “전년도 배당수익률이 높을수록 배당금 압력으로 인해 주가 흐름이 좋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월 21일 기준 대차잔고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롯데관광개발이다. 롯데관광개발의 대차잔고 비중은 32%에 달했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24%), 두산퓨얼셀(22%), 호텔신라(22%), 아모레G(20%), 메리츠금융지주(20%), 아모레퍼시픽(20%), 대우조선해양(20%), SK아이이테크놀로지(19%), 넷마블(19%) 등이 상위 10개 종목으로 꼽혔다.
강 연구원은 “주식 대차잔고의 감소가 100% 공매도 포지션의 청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매도 포지션과 숏커버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연말 숏커버링 수급으로 인해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에도 연말에 대차잔고가 높은 종목은 코스피 보다 높은 수익률을 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기준 대차잔고 상위 50종목 중 31종목은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과거 2018년, 2016년, 2014년에도 대차잔고 비중이 높으면서 거래대금 대비 대차잔고 금액이 많은 종목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
강 연구원은 “2022년에도 연초대비 대차잔고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현재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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