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없어요”…겨울마다 반복되는 감기약 부족 해결 위해 정부 나서 [멀티데믹 경보 울리나②]
코로나19 확진자·독감 환자 늘며 의약품 수요도 ↑
정부, 아세트아미노펜 사재기 단속에 약가도 인상

약국들 “아세트아미노펜 부족…들어오는 족족 나가”
독감과 급성 호흡기 감염증에 걸린 환자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를 기준으로 독감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는 외래 환자 1000명당 13.2명으로 1개월 전(6.2명)보다 2배 수준 증가했다. 감기를 일으키는 리노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수도 993명으로 같은 기간 46.2% 늘었다. 급성 호흡기 감염증인 호흡기 세포융합(RS) 바이러스와 메타뉴모 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환자의 수는 각각 240명, 183명으로, 최근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세자릿수다.
코로나19와 독감, 급성 호흡기 감염증의 증상은 발열과 기침 등을 동반한다. 환자들은 증상 완화를 위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찾는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통증을 완화하고 열을 내려 감기로 인한 발열과 두통, 신경통, 근육통 등 통증을 개선하는 데 쓰인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여러 이상 반응이 나타날 때도 염증을 없애는 효과가 없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최근 일선 약국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의약품을 구하기 힘들다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공급 물량이 이를 따라잡지 못해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의 올해 3분기 외래 처방 실적은 80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배 수준 늘었다. 코로나19가 유행을 반복하고, 독감도 예년보다 빠르게 유행하면서 환자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을 처방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약국에서는 특히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원인으로는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의 낮은 수익성이 꼽힌다. 일반의약품보다 가격이 4배 수준 저렴한 데다 수익성도 낮다 보니 기업들이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을 생산할 이유가 적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얀센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을 제조해온 국내 공장을 철수하며 수급난이 악화했다는 의견도 있다. 이 공장에서는 타이레놀을 제조해왔는데, 철수 후 국내 공급할 타이레놀은 해외에서 들여와야 하는 상황이다.

‘감기약 대란’ 또 올라…정부, ‘사재기’ 단속에 약가도 올려

의약품 가격이 조정된 만큼 기업들은 앞으로 1년 동안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의 월평균 생산량을 기존의 50% 이상 끌어올리기로 했다. 특히 감기약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철과 환절기에는 월평균 생산량을 기존 생산량의 6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제약사들의 월평균 공급량은 4500만정 규모로, 이를 7200만정까지 늘릴 계획이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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