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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높아도 빌린다”…마이너스 통장 끌어쓰는 중년·노년층

3분기 50대·60대 마이너스 통장 잔액 늘어
진선미 의원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 늘어나 부실 위험”

 
 
서울의 한 은행 앞. [연합뉴스]
50대 중년층과 60대 이상 노년층이 여전히 마이너스 통장에서 자금을 끌어다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마이너스 통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마이너스 통장 계좌 수는 300만7000좌로 잔액은 45조199억원에 달했다. 3월 말보다 각각 5만2000좌, 1조1538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50대 이상의 마이너스 통장은 오히려 증가했다. 50대의 마이너스 통장 계좌 수는 89만좌고, 60대 이상은 54만4000좌다. 50대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12조1860억원, 60대는 3조2482억원을 기록했다.
 
잔액 기준으로 50대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올해 3월 말 11조9344억원에서 8월 말 12조1860억원으로 증가했다. 60대 이상도 같은 기간 3조2141억원에서 3억2482억원으로 늘었다.  
 
[자료 진선미 의원실]
반면 다른 연령대는 모두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감소했다. 30대는 지난해 말 12조5163억원에서 올해 8월 말 11조4989억원으로, 40대는 16조5638억원에서 16조4860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2021년 말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연령별 마이너스 통장 신규 개설 건수 비중을 보면, 30대가 지난해 말 30.0%에서 25.3%로 줄고 40대는 25.5%에서 25.8%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50대는 19.4%에서 22.2%로 비중이 늘었고, 60대 이상도 10.5%에서 13.1%로 빠르게 확대된 모습이다. 
 
진 의원은 “금리가 가파르게 인상하며 차주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 부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대출 원인과 부실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 금융 시장 전반의 위기로 전이되지 않게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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