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신흥부자’, 어떻게 탄생할까…사업수익 모아 주식으로 불려
‘전통부자’보다 근로소득 착실히 모아…종잣돈 7억원 마련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중 낮아
한국의 ‘신흥부자’들은 사업수익을 통해 종잣돈을 모은 뒤 주식으로 부를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4일 ‘2022 한국 부자(富者)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6월1일부터 7주간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한국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별도 패널을 대상으로 한 일대일 심층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30~49세 개인을 ‘신흥부자’로 정의한 뒤, 이들을 금융자산 20억원 이상을 보유한 50대 이상의 ‘전통부자’와 비교했다.
2021년 말 기준 한국의 신흥부자 수는 7만8000명으로 전체 부자의 약 18.4% 수준이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는 99조5000만원으로, 부자의 총금융자산 중 3.5%를 차지했다.
우선 신흥부자는 부를 축적하기 위한 종잣돈(Seed Money)의 규모를 7억원이라 응답했다.
이들이 종잣돈을 모았던 주된 방법은 ‘직접 운영하는 사업수익(55.2%)’ ‘매매, 임대 등 부동산자산에 투자(46.0%)‘ ‘급여 등 근로소득(43.7%)’ 등의 순이었다. 해당 응답은 1~3순위 응답을 더해 도출됐다.
특히 신흥부자가 종잣돈을 모았던 주된 방법 중 ‘급여 등 근로소득’은 전통부자에 비해 14.8%포인트 높았다. 또한 ‘부모로부터의 지원·증여·상속’으로 종잣돈을 모았다는 비중은 40.2%로 전통부자보다 11.4%포인트 높았다.
또한 신흥부자가 종잣돈 마련 이후 부를 이루기까지 자산을 증식하는 과정에서 활용한 투자 방법을 살펴보면, 가장 주된 방법은 ‘주식(54.0%)’이었다. 이어 ‘거주용 외 일반 아파트(36.8%)’ ‘예적금(31.0%)’ ‘거주용 부동산(24.1%)’ ‘토지·임야(17.2%)’ 등의 순서다. 이 응답 역시 1~3순위 응답을 더한 결과다.
전통부자와 비교해보면, 신흥부자가 주식을 통해 자산을 키웠다는 비중이 10.3%포인트 높았다.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자산을 키운 경우를 살펴보면 신흥부자는 전통부자와 다르게 ‘다세대·연립·빌라’에 투자한 비율이 높았다.
신흥부자의 경우 총자산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64.7%로, 전통부자의 해당 비중이 51.9%인 것과 비교해 높았다. 신흥부자가 목표로 생각하는 총자산 구성비는 부동산자산 52%, 금융자산 36%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부자의 66.2%는 본인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신흥부자는 4명 중 1명 정도 수준인 26.4%만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했다.
아울러 신흥부자는 본인이 되고 싶은 부자의 미래상에서도 ‘자산을 성장시키는 부자(19.5%)’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전통부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미래상인 ‘자기계발에 노력하는 부자(24.6%)’의 모습과는 차이를 보였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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