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월드컵 ‘16강 진출’에 네이버·카카오도 ‘특수’
1000만명 시청자 몰린 네이버 중계
카카오, 카카오맵에 오픈채팅 적용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카카오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특수’를 누리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12년 만에 16강 진출이란 성과를 써낸 한국 대표팀의 활약에 네이버·카카오가 준비한 월드컵 이벤트들도 활황이다.
두 기업은 모두 이번 월드컵을 통해 커뮤니티 기능의 확산이란 성과를 봤다. 네이버·다음 포털에서 운영 중인 특별관 역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지상파 3사로부터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열릴 때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찾는 플랫폼이 됐다.
네이버 중계 누적 시청자 1100만 돌파
네이버 중계는 MZ세대의 참여로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3경기 네이버 중계 연령별 데이터 평균에 따르면 30대 이하 시청자가 68%를 기록했다.
지난 3일 포르투갈전 네이버 중계 최다 동시접속자(이하 동접) 수는 217만4007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시청자 수는 1152만6845명을 기록했다. 가나전(11월 28일)은 최다 동접 226만3764명, 누적 1067만3348을 기록했다. 우루과이전(11월25일) 역시 최다 동접 200만291명, 누적 895만9007명으로 활황을 보였다. 실시간 중계 중 시청자들은 30만~60만 건의 ‘응원톡’을 보내기도 했다.
네이버의 이 같은 중계 성과는 가정 내 TV를 놓지 않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볼거리 수요’가 온라인으로 옮겨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3.4%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보다 3.2% 늘어난 수치다.
네이버는 이번 월드컵 중계를 통해 신규 채팅 서비스인 오픈톡을 도입했다. 인원 제한 없이 참여가 가능한 개방형 채팅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경기 생중계를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신규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3일 기준 2469개의 방이 신설됐고, 이 중 1214개가 축구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이버는 ▶공식응원방 ▶이스타tv ▶현지취재기자단방을 공식 채널로 운영하며 오픈톡 활성화를 추진했다. ▶포르투갈전 약 31만1000명 ▶우루과이전 약 48만2000명 ▶가나전 약 50만5000명이 해당 채널에 접속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지 소식과 사진을 발 빠르게 볼 수 있는 기자단 방 등 색다른 접근으로 오픈톡 활성화를 기획했고, 많은 참여를 끌어냈다”고 했다.
네이버는 이 밖에도 ‘특집 페이지’와 ‘승부 예측’ 등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소식 및 일정 ▶역대 월드컵 명장면을 담은 숏폼 ▶각 대표팀 정보 등의 콘텐츠를 통해 월드컵 열기를 이끌고 있다. 승부예측에는 지난 3일 기준 31만명이 참여했다. 이중 73%가 30대 이하로 나타났다.
카카오, 메신저 기반 서비스로 열기 더해
카카오는 이번 월드컵을 맞아 카카오맵에 오픈채팅 기능을 연동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놨다. 이용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로 기획된 서비스다.
카카오는 또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념해 ‘고 고 코리아(Go Go Korea)’ 이모티콘 이벤트 기간을 19일까지 연장했다. 앞서 카카오는 '#축구' 해시태그가 포함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응원 메시지를 남긴 이용자에게 무료 이모티콘을 지급한 바 있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다음 포털에선 ‘특집 페이지’가 인기다. ▶전체 경기 일정 및 순위 ▶실시간 스코어 ▶월드컵 관련 최신 뉴스와 사진 ▶커뮤니티 콘텐츠 ▶국가대표팀 소식 ▶숏폼 등의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또 한국 대표팀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영상 중계를 대신해선 ‘경기별 중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문자 중계와 함께 팀 전력비교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경기 현황을 문자로 실시간 중계하는 동시에 상세 통계 정보도 볼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를 마음껏 응원하실 수 있도록 카카오맵·톡캘린더·오픈채팅·이모티콘 등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도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정두용 기자 jdy22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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