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ESG 경영 누가 잘했나? 최고등급 ‘S’는 SK와 삼성전자
한국 ESG 평가원 100대 상장사 정례 평가 발표
ESG 종합점수 평균 67.9점에 B+ 등급
한국ESG평가원이 ‘2022년 4분기 상장 대기업 ESG 평가’를 7일 발표했다. SK와 삼성전자가 최우수 ‘S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ESG평가원은 2021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하는 상장사 중 100개 기업을 선정해 ESG 평가를 정례적으로 하고 있다. 평가 등급은 S(80점~), A(70점~), B+(65점~), B(60점~), C+(55점~), C(55점 미만) 등 7개로 구분했다. 이번 평가에서 S등급을 받은 SK와 삼성전자의 점수는 각각 82.7점과 82.5점이다.
SK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분야에서 모두 S등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평가까지는 A+등급이었지만, 이번 평가에서 S등급으로 상승했다. 지배구조 평가에서 발목을 잡은 이재용 회자 관련 사법 리스크가 완화됐고, 다양한 ESG 경영 성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A+ 등급’을 받은 기업은 9개사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KT, 현대자동차,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T&G, SK텔레콤, LG전자 등이다. ‘A 등급’을 받은 곳은 SK하이닉스, 기아, 삼성SDS, 포스코홀딩스, 미래에셋증권 등 21개사다.
이번 정례평가(2022년 4분기) 결과 100개사의 ESG 종합점수는 평균 67.9점이다. 상반기(2분기)에 비해 1.5점 상승했다. ESG 요소별 평균 점수는 E 65.8점, S 68.0점, G 69.2점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ESG기준원(KCGS)이 내놓은 2022년 하반기 상장사(772개 대상) 정기 ESG 평가에 비해 우수한 분포를 기록했다. ESG 경영 의지가 높은 상위 100개 기업만 대상으로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손종원한국ESG평가원 대표는 “2021년이 국내 기업들의 ESG경영 원년이었다면, 2022년은 본격적으로 내실화, 내재화의 길로 접어든 한해였다”며 “해외의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가짜 ESG’ 논란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쳐 ESG를 둘러싼 거품이 많이 꺼졌다"고 진단했다. 또한 “올해 한국 재계에도 카카오 먹통 사태와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 기업 물적분할에 따른 소액주주 주식가치 훼손 등 ESG 관련 부정적 뉴스가 봇물을 이뤘다”며 “이와 같은 부정적 이슈들이 오히려 국내 기업들의 ESG경영을 내실화하는 자극제가 돨 수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최영진 기자 choiyj7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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