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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제품에 안전 강화’…ESG 경영 집중하는 금호석유화학

전문 경영인 중심 지배구조 개편…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도

 
 
 
서울 금호석유화학 본사. [사진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친환경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안전 보건 비전을 수립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8일 석유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 9월 ESG 비전과 이를 위한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ESG 비전 핵심 주제로 기후 변화 대응, 사회적 가치 경영 중시, 지속 가능 경영 확산 등 3가지 영역을 선정해 총 9개의 영역별 주요 과제들도 구체화했다.  
 
또 국제연합(UN) 산하의 글로벌 이니셔티브 UNGC에 가입하며 ESG 경영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UNGC는 인권, 반부패, 환경 등 10대 원칙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규명하는 국제 협약이다. 금호석유화학은 UNGC 가입으로 매년 10대 원칙과 지속 가능 개발 목표(SGDs) 준수 활동을 평가하는 이행 보고서(COP)를 통해 지속 가능 경영 성과를 대외적으로 적극 공유할 방침이다.
 

전략 제품 친환경 전환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초 ESG 비전에 발맞춰 ‘탄소중립 성장안’을 수립했다. ESG 경영 활동의 핵심 주체인 ESG 위원회 주도로 만들어진 성장안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저감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배출량 증가량보다 감축량이 많아지는 2035년을 탄소중립 성장의 원년으로 삼아 2050년 탄소중립 달성할 계획이다.
 
전략 제품의 친환경 전환도 추진한다. 의료용 니트릴 장갑 원료인 합성고무 NB라텍스의 친환경성을 강화하기 위해 천연 소재를 원료로 사용하는 NB라텍스에 대한 연구와 생분해성 NB라텍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자원 선순환 달성을 위한 폐플라스틱 재활용도 추진한다. 폐폴리스티렌(폐PS)를 열분해한 재활용스티렌(RSM) 제조 사업과 RSM을 고기능성 합성고무 SSBR에 적용시킨 에코-SSBR을 2025년까지 상용화한다.
 
안전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공동의 행복을 추구하는 건강한 기업’이라는 안전 보건 비전을 수립하고 안전 보건 관련 내부 지침과 프로세스를 재정비했다. 안전과 환경 관련 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기존 기술기획본부 소속 안전환경팀을 대표이사(CEO) 직속의 ‘안전환경기획실’로 격상해 안전 환경 전담 조직의 독립성과 위상을 제고했다.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건축자재 브랜드 휴그린 제품으로 장애인 복지시설의 노후 창호를 교체하는 창호 지원 사업을 비롯해 시각장애인의 보행 편의를 위한 흰 지팡이 제작 지원, 중증장애인용 맞춤형 보장구 제작 지원 등을 10년이 넘게 이어가고 있다.  
 
지배구조와 관련해선 지난해 5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고 전문 경영인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화하면서 이사회 내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등 다양한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ESG 위원회와 경영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위원회는 100%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현금 배당,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주 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2021년의 회계 기준 이익 배당은 역대 최대 규모였으며, 1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을 단행해 주주 친화 행보를 보였다. 향후에도 금호석유화학은 주주 환원 정책 기준을 준수하며 주주 가치 제고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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