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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백화점에서 무슨 와인 사지?”…3百3色 ‘와인 마케팅’ 살펴보니

신세계백화점은 명품급 프리미엄 와인 선봬
롯데百은 양으로 승부, 현대百 가성비 호주 와인
12월, 연중 와인 판매 가장 높은 달…행사 주목

 
 
 
백화점 업계가 연말을 맞아 와인 판매에 나섰다. [연합뉴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지인 선물과 파티용 마실 거리로 와인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국내 백화점 업계는 각자만의 와인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소비자가 미리 알아두면 유용한 각 백화점 업계만의 와인 판매 특징 등을 알아봤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전국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신세계 강남점 1층에 스파클링 와인의 한 종류인 샴페인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지난 14일까지 열었다. 이곳은 평소 명품 패션 브랜드의 신상품을 선봬는 자리로 사용됐는데, 올해 연말에는 과감히 명품 브랜드를 빼고, 와인 제품으로 공간을 채운 것이다.   
 
이번 신세계 강남점 1층에 판매된 샴페인은 ‘돔 페리뇽’ 제품들로, 팝 가수인 레이디 가가가 협업한 한정판 샴페부터 빈티지 제품 등을 판매했다. 대표상품은 돈 페리뇽 블랑 빈티지 2012로 가격은 39만원이었고, 돔 페리뇽 로제 빈티 2008 레이디 가가 리미티드 에디션은 한 병당 69만원에 판매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꾸며진 돔 페리뇽 팝업 스토어 모습. [사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한정판 상품인 로제 빈티지 2008 레이디가가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은 '로제' 상품으로, 30대 여성 소비자가 대부분 구매했다”며 “이외에도 평소 와인을 즐겨 찾는 중장년층 와인 애호가들에게도 호평받았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거대한 물량을 풀면서, ‘양’으로 승부를 본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와인앤리커 페스티벌을 열고, 총 150억원 규모의 물량에 해당하는 와인과 샴페인을 판매한다. 이중 샴페인 물량은 총 36억원 어치로, 역대 최대 규모 판매량을 준비했다. 
 
판매 제품은 프리미엄 제품부터 가성비 제품까지 다양하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소믈리에와 협력해, 연말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선별해 추천 판매하기도 한다. 추천 와인으로는 굴과 잘 어울리는 샤르도네 품종의 ‘자플랭 샤블리’, 산도가 뛰어난 ‘다니엘 리옹 부르고뉴 알리고떼’를 비롯해, 방어와 잘 어울리는 ‘샤또 보네 화이트’ ‘라 네르트 샤또뇌프 뒤 파프 블랑’ 등이 꼽혔다.
 
롯데백화점은 16일부터 25일까지 ‘와인앤리커 페스티벌’을 연다. [사진 롯데백화점]
 
이외에도 롯데백화점은 400여종이 넘는 와인을 판매하는 대형 와인숍 ‘보틀벙커’를 서울 잠실에 이어, 광주, 창원 등에 잇따라 오픈하며 큰 규모, 즉 와인 판매 종류의 다양성으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질은 좋지만 10만원 이하인 ‘가성비’ 제품을 내놨다. 실제 현대백화점은 연말을 맞아 호주 유명 와이너리의 펜폴즈 제품 판매에 나선다. 판매하는 대표 상품으로는 올해 새롭게 선보인 화이트 와인 '빈 51 리슬링'이 꼽히는데 가격은 1병 당 6만9000원으로, 가성비가 좋다. 또 이외에도 '빈 8 카베르네 쉬리즈' '빈 311 샤르도네' '빈 389 카베르네 쉬라즈' 등 홀리데이 패키지로 구성된 와인 3종도 함께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호주 '펜폴즈' 와인을 판매한다. [사진 현대백화점]
한편 국내 백화점 업계가 펼치는 와인 경쟁은 내년이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와인 유통사인 신세계엘엔비를 운영하며 기존 와인 강자로 통하는 신세계백화점과 지난 2년 전부터 대형 와인숍 보틀벙커를 열며, 와인 시장에 적극적인 태세인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역시 올해 와인 유통사인 비노에이치를 통해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만 와인 100여종을 한꺼번에 계약하며 본격적인 와인 시장 진출을 알린 바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12월은 1년 중 와인 매출이 가장 높은 달이기 때문에 백화점 업계 와인 판매 열기는 치열하다”며 “와인을 저렴하게 사려면 12월 전인 10~11월에 열리는 와인 할인 행사에서 미리 사는 걸 추천하지만, 연말 홀리데이 특별 제품을 구입하려면 12월 시장을 살펴야한다”고 설명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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