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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3개월 만에 하락 전환…지난해보다 상승세 둔화

공급자물가지수·총산출물가지수 모두 하락
“12월 전망은 상·하방 요인 모두 존재”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연합뉴스]
최근 농산물 가격과 유가가 하락하면서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0월보다 0.2% 낮은 120.42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8월 전월보다 0.4% 하락했다가 이후 9월 0.1%, 10월 0.5% 등 2개월 연속 올랐다. 그러나 11월에는 전월보다 0.2% 내리면서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6.3% 올라 24개월째 상승세다. 다만 상승률은 6월 10.0%, 7월 9.2%, 8월 8.2%, 9월 7.9%, 10월 7.3%, 11월 6.3%를 기록해 5개월 연속 둔화했다.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3.2% 내렸다. 수산물이 4.1% 상승했으나, 농산물이 7.8%, 축산물이 0.6% 하락했다.
 
공산품은 0.2% 내렸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경기 둔화 우려에 수요 부진까지 겹치면서 화학제품(-0.9%)과 석탄·석유제품(-1.0%) 등이 내렸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원료비 연동제로 11월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된 영향이나, 12월에는 인상될 예정이다.
 
서비스는 금융·보험서비스 등이 1.3% 올랐으나, 운송 서비스 등이 0.3% 내려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자료: 한국은행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한 달 새 1.5% 하락했다. 원재료(-4.7%), 중간재(-1.1%), 최종재(-1.2%)가 모두 하락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1월 총산출물가지수는 10월보다 1.7% 하락했다. 농림수산품(-3.2%), 공산품(-2.5%) 등이 하락했다.
 
서정석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12월 생산자물가 전망에 대해 “공공요금이나 가공식품 가격 인상 등이 예정돼 있으나, 원/달러 환율이나 유가는 하락세”라면서 “상·하방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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