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함께한 윤호영 대표, 호실적에 ‘4연임’ 도전?
순익 ‘탄탄대로’에 IPO 성공까지
상품 포트폴리오 확장 성과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오는 3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의 임기가 끝난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아버지’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인물이다. 사람으로 치면 갓난아이던 카카오뱅크를 7살 어린이로 키워냈기 때문이다. 윤 대표가 그 동안의 수익성 제고, 포트폴리오 확대, 기업공개(IPO) 성공 등에 힘입어 ‘4번째’ 임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카뱅 역사 함께한 윤호영…4연임 할까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대표의 임기는 오는 3월29일 만료된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올해 1~2월 중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후보자 심사 및 추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이사회,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가 최종 선임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표이사 연임 횟수나, 나이 제한 등이 없다”면서 “임추위에서 대표이사 자격 요건 부여, 대표이사 후보 자격 검증, 대표이사 후보자 심사 및 추천 등 대표이사 선임 관련 역할 전반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앞서 2017년 4월부터 카카오뱅크 대표를 맡았다. 이후 2019년, 2021년 연임에 성공했고, 이번에도 연임하게 되면 4번째 임기를 맞이하는 것이다. CEO의 장기집권은 어느 회사에서나 견제하는 부분이지만, 사업 초기인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연임 확률 비교적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다. 윤 대표는 지난 2014년 카카오 부사장 재임 당시 카카오뱅크 설립을 위해 ‘1인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그는 카카오 내부의 반대의견을 직접 설득에 나섰고,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의 지지를 얻어 2017년 7월 서비스를 오픈했다.
카카오뱅크는 설립 초기에는 이용우 전 대표와 윤호영 대표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윤 대표는 정보통신기술 관련 업무를, 이 대표는 금융 관련 업무를 분담해 맡았다. 이후 2020년 3월부터 윤 대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순익 ↑·IPO·포트폴리오 확장 성과
윤 대표 단독 대표 체제 하에서 카카오뱅크는 성장가도를 달렸다. 우선 2021년 카카오뱅크의 연간 순익은 2041억원으로 전년보다 80% 성장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022년 연간 순익은 2863억원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전년보다 40% 성장한 수치다.
카카오뱅크의 증시 입성도 윤 대표의 큰 업적이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8월6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은행 상품 포트폴리오도 넓혔다. 지난해 2월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출시했다. 주담대는 대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카카오뱅크의 여신 규모를 키우기에 꼭 필요한 상품이었다. 대출 서류 제출부터 실행까지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구축해 편의성을 높인 점이 고객의 호평을 받았다.
이에 카카오뱅크의 주담대는 출시 10개월 만에 대출 잔액 1조원을 넘어서는 쾌거를 이뤘다. 누적 조회 건수는 62만 건에 달한다.
지난해 11월에는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도 출시했다. 출시 한 달 만에 개인사업자 고객수가 13만명을 돌파했고,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대출은 약 500억원의 공급액을 기록했다.
이처럼 상품 저변을 넓힌 덕에 카카오뱅크 고객도 꾸준히 유입됐다. 최근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2000만명을 넘겼다.
다만 최근 금융권에서 부는 ‘리더십 교체’ 분위기는 윤 대표 연임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중은행 중에선 농협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의 행장이 최근 교체됐다.
한 은행 관계자는 “윤 대표는 TF부터 시작해 카카오뱅크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최근 은행권 수장 교체 기류가 감지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 직원들 사이에서는 윤 대표가 연임 하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카뱅 역사 함께한 윤호영…4연임 할까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대표의 임기는 오는 3월29일 만료된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올해 1~2월 중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후보자 심사 및 추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이사회,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가 최종 선임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표이사 연임 횟수나, 나이 제한 등이 없다”면서 “임추위에서 대표이사 자격 요건 부여, 대표이사 후보 자격 검증, 대표이사 후보자 심사 및 추천 등 대표이사 선임 관련 역할 전반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앞서 2017년 4월부터 카카오뱅크 대표를 맡았다. 이후 2019년, 2021년 연임에 성공했고, 이번에도 연임하게 되면 4번째 임기를 맞이하는 것이다. CEO의 장기집권은 어느 회사에서나 견제하는 부분이지만, 사업 초기인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연임 확률 비교적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다. 윤 대표는 지난 2014년 카카오 부사장 재임 당시 카카오뱅크 설립을 위해 ‘1인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그는 카카오 내부의 반대의견을 직접 설득에 나섰고,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의 지지를 얻어 2017년 7월 서비스를 오픈했다.
카카오뱅크는 설립 초기에는 이용우 전 대표와 윤호영 대표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윤 대표는 정보통신기술 관련 업무를, 이 대표는 금융 관련 업무를 분담해 맡았다. 이후 2020년 3월부터 윤 대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순익 ↑·IPO·포트폴리오 확장 성과
윤 대표 단독 대표 체제 하에서 카카오뱅크는 성장가도를 달렸다. 우선 2021년 카카오뱅크의 연간 순익은 2041억원으로 전년보다 80% 성장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022년 연간 순익은 2863억원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전년보다 40% 성장한 수치다.
카카오뱅크의 증시 입성도 윤 대표의 큰 업적이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8월6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은행 상품 포트폴리오도 넓혔다. 지난해 2월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출시했다. 주담대는 대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카카오뱅크의 여신 규모를 키우기에 꼭 필요한 상품이었다. 대출 서류 제출부터 실행까지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구축해 편의성을 높인 점이 고객의 호평을 받았다.
이에 카카오뱅크의 주담대는 출시 10개월 만에 대출 잔액 1조원을 넘어서는 쾌거를 이뤘다. 누적 조회 건수는 62만 건에 달한다.
지난해 11월에는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도 출시했다. 출시 한 달 만에 개인사업자 고객수가 13만명을 돌파했고,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대출은 약 500억원의 공급액을 기록했다.
이처럼 상품 저변을 넓힌 덕에 카카오뱅크 고객도 꾸준히 유입됐다. 최근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2000만명을 넘겼다.
다만 최근 금융권에서 부는 ‘리더십 교체’ 분위기는 윤 대표 연임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중은행 중에선 농협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의 행장이 최근 교체됐다.
한 은행 관계자는 “윤 대표는 TF부터 시작해 카카오뱅크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최근 은행권 수장 교체 기류가 감지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 직원들 사이에서는 윤 대표가 연임 하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日유니클로 회장 솔직 발언에…中서 불매운동 조짐
2최태원은 ‘한국의 젠슨 황’…AI 물결 탄 SK하이닉스 “우연 아닌 선택”
3서울지하철 MZ노조도 내달 6일 파업 예고…“임금 인상·신규 채용해 달라”
4인천시 “태어나는 모든 아동에게 1억 준다”…출생아 증가율 1위 등극
5경기둔화 우려에 ‘금리 인하’ 효과 ‘반짝’…반도체 제재 우려↑
6얼어붙은 부동산 시장…기준금리 인하에도 한동안 ‘겨울바람’ 전망
7연간 1000억? 영풍 환경개선 투자비 논란 커져
8 야당, '예산 감액안' 예결위 예산소위서 강행 처리
9‘시총 2800억’ 현대차증권, 2000억원 유증…주가 폭락에 뿔난 주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