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사의 표명
2011년 취임 후 5회 연임…. 다음 달 임기 만료
경제사절단 순행도 불참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임기 한 달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최근 전경련 부회장단과의 식사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등이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허 회장은 전경련에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지난 2011년 전경련 회장에 취임한 이후 5연임을 했다. 2017년, 2019년, 2021년에 거듭 퇴진 의사를 밝혔지만 마땅한 후임자가 나서지 않아 연임을 수락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와 연루되면서 이미지가 나빠졌고, 국내 대기업의 대표 단체로서의 위상도 추락했다.
당시 LG, 삼성, SK, 현대차 4대 그룹이 전경련에서 탈퇴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의 경제인 초청 행사 등에서도 배제되기도 했다.
앞서 재계에서는 허 회장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경제사절단에 동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전경련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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