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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속도’ 낸다

유럽 경쟁 당국, 내달 양사 기업 결합 심사 결론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 대한항공]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유럽 경쟁 당국이 내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 심사를 결정한다. 앞서 영국 경쟁 당국이 대한항공이 제안한 독과점 해소 방안을 수용한 만큼, 유럽 경쟁 당국 결합 심사도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해외 기업 결합 심사 지연 등으로 아시아나항공과의 인수합병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올해 인수합병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내달 17일까지 양사의 기업 결합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대한항공이 2021년 1월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 신고서를 제출한지 약 2년 만에 심사 결과가 나온다는 얘기다. EU 집행위원회 측이 독과점 해소 방안 등을 요구한 영국 경쟁 당국과 동일한 행보를 보이면, 결과 발표는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해외 기업 결합 심사와 관련해 필수 신고국가인 미국, EU, 일본을 비롯해 임의 신고국가인 영국에서 심사를 진행 중이다. 영국 경쟁시장청(CMA) 측은 양사 기업 결합 심사와 관련, 대한항공 측에 독과점 해소 방안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대한항공이 마련한 방안을 수용하면서 결합 승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르면 이달 26일, 늦어도 3월 23일엔 양사 기업 결합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지난해 12월 9개 노선에 대한 신규 항공사 진입 지원 등을 조건으로 양사 기업 결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에선 “올해 상반기 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해외 기업 결합 심사가 마무리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미국 법무부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 심사에 대해 추가 검토한다고 밝히는 등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가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제를 완수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모든 임직원이 흔들림 없이 소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원태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이를 외면한다면 대한민국 항공업계 전체가 위축되고 우리의 활동 입지 또한 타격을 받는다”며 “대한민국 경제가 인체라면 항공업은 온 몸에 산소를 실어 보내는 동맥 역할을 하는 기간산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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