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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울상 된 애플…알리바바 AI에 ‘러브콜’

아이폰에 알리바바 AI가 탑재

애플스토어 앞에 로고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애플이 중국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을 내놓기 위해 알리바바와 제휴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3일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차이충신(조지프 차이) 알리바바 회장은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정부 정상회의에서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에 알리바바의 AI 기술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회장은 할리우드 거물 제프리 카젠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애플)은 세심하게 선별했다. 중국의 여러 기업과 이야기했고 결국 우리와 사업을 하기로 했다”며 “그들은 휴대전화에 우리 AI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플과 같은 훌륭한 기업과 거래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알리바바와 협력하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전날 보도한 내용을 알리바바 측이 확인한 것이다.

애플과의 협업 성공은 치열한 중국 내 AI 경쟁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에서는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 텐센트의 ‘훈위안’, 바이두의 ‘어니봇’ 등 IT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들이 내놓은 AI 모델 수십 종이 경쟁 중이다. 최근에는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고성능 모델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29일 새로운 AI 모델 ‘큐원(Qwen) 2.5-맥스’를 출시했다. 알리바바는 이 모델이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V3는 물론, 오픈AI의 GPT-4o(포오), 메타의 라마 3.1을 모든 영역에서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당국의 빅테크 단속과 코로나19 팬데믹 후 소비 침체로 수년간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애플과의 협업으로 중국 AI가 부상하는 중요한 순간에 ‘운명의 반전’을 맞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애플 입장에서는 최근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부진의 이유 중 하나였던 AI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아이폰에 알리바바 AI가 탑재된다는 소식에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장 중 한때 9.2%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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