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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설차림도 간소화…차례상에 존재감 드러내는 ‘간편식 밀키트’

‘설 상차림 계획’에 과반수 “간편식·밀키트 활용”
간편식 대체 시 최대 ‘25만원’ 절감 가능해

이마트 직원이 모듬전 간편식을 진열하고 있는 모습. [사진 이마트]

[이코노미스트 김서현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간편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고물가 여파뿐만 아니라 명절 가사 부담을 줄이려는 가정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성인 8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설 차례상 차림에 대한 계획’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6.7%가 설 차례 상차림을 간소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 중 46.7%는 ‘직접 만들고 간편식·밀키트도 일부 활용할 것’, 9.6%는 ‘간편식 또는 밀키트 제품으로만 차릴 것’이라고 답하는 등 과반수 이상이 간편식과 밀키트 활용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음식 가짓수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사람 역시 10.4%에 달했다.

차례상 간소화 이유에 대해서는 가사노동 부담을 덜기 위해서가 47.6%로 가장 많았으며, 고물가 영향으로 재료비 부담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4%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직접 만드는 것보다 빠르고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37.6%였다. 

한국물가정보가 공개한 설차례상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 시장에서 장을 보면 각각 35만원대, 25만원대 이상의 비용이 든다. 반면 이를 간편식으로 대체할 경우 10만원 정도로 장을 끝마칠 수 있다. 제수용품에 드는 비용이 최대 25만원 절감되는 꼴이다.

명절기간 ‘간편식’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해 이마트 제수용 피코크 간편식의 추석기간 매출은 전년 추석 대비 22% 늘었다.

홈플러스, 이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 역시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상차림 간소화를 컨셉으로 다양한 판매전략을 펼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25일까지 ‘간편한 설날밥상’ 기획전을 준비했다. 특히 델리, 간편식, 축산 카테고리에 힘을 줬다. 차례상을 준비하는 고객은 물론 ‘홈설족’, 혼설족’까지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홈플러스의 대표 인기 카테고리인 ‘델리’에서는 맛과 가성비를 모두 잡은 신메뉴 ‘홈플식탁 설맞이 모둠전’을 출시하고, ‘간편식’ 카테고리에서는 떡국떡, 냉동 적전류 등 간편하게 차례상을 차릴 수 있는 상품들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 10% 할인가로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HMR 브랜드 ‘요리하다’의 제수용 간편식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 명절 전 고객이 많이 찾는 ‘요리하다 동태전(300g)’을 5990원, ‘요리하다 오징어 해물완자(400g*2)’와 ‘요리하다 동그랑 땡(425g*2)’을 각 7590원, 699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 역시 다양한 피코크 간편식과 즉석조리 먹거리 행사를 진행한다. 제수용 피코크 국·탕 11종에 대해 20%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설 상차림을 준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냉장, 냉동 찜갈비 품목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물량을 늘려 판매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혼설족’ 고객을 대상으로 내놓은 모듬전, 떡국, 산적 등 명절 요리 간편식 역시 구매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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