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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은 '직방'을 "방 구하는 데만 안 쓴다는데" [픽 프롭테크]

배우 박서준 참여 새 CF서 집 찾기, 집 사기, 홈 IoT 주요 서비스 소개
직방, 삼성SDS의 홈 IoT 사업부 인수, 국내외 스마트 홈 시장 진출 박차


직방 새 TV CF 모델 배우 박서진.[사진 직방]

프롭테크는 부동산 자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입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를 말하는데요. 부동산 중개, 사이버 모델하우스 같은 3차원(3D) 공간설계, 부동산 크라우드펀딩,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건물관리 등이 프롭테크에 해당합니다. ‘픽(Pick) 프롭테크’ 코너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거나 소개하고 싶은 프롭테크 기업이나 서비스, 이슈 등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집을 새로운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시겠습니까” 

국내 대표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방을 중개하는 서비스를 넘어 종합 프롭테크(부동산+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리브랜딩에 한창이다. 

직방 고객들은 3D단지투어, 가상현실(VR)홈투어 등 모바일로 아파트 세대 내부를 생생하게 확인하고 매물 탐색을 할 수 있다. 또 공인중개사와 실시간 중개 라이브 등을 통해 편리한 비대면 아파트 거래도 가능하다. 또한 우리집 서비스 등을 통해 보다 안전한 주거관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우리집서비스는 부동산에서 파생되는 월세, 관리비 납부, 주민투표 등 입주민 전용 서비스다. 

다양한 홈 사물인터넷(IOT)제품도 만날 수 있게 된다. 최근 새 광고모델인 배우 박서준이 참여한 신규 CF를 통해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홈 업데이티드’(Home Updated)라는 컨셉의 이번 CF에서는 ▶집 찾기(Searching) ▶집 사기(Buying) ▶홈IoT(Living)로 대표되는 직방의 주요 서비스들을 새롭게 업데이트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영상에는 직방이 종합 프롭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주력하고 있는 ‘스마트홈’ 시스템이 주목된다. 집 밖에서 방문객을 확인하고 문 열람까지 스마트하게하는 '직방도어록'과 집 안에서 음성인식으로 홈 디바이스 제어를 자유롭게 하는 '직방월패드'가 그려진다. 박서준이 “거실 조명 켜줘” 라는 음성 명령으로 직방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하는 장면과 함께 집의 가장 새로운 버전을 직방에서 만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직방은 지난해 7월 삼성SDS 홈IoT 부문을 인수하며 스마트홈 부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삼성SDS의 한국 및 중국법인에서 운영하던 홈IoT 사업 관련, 지적재산권과 주요 영업·생산·계약 등 사업 관련 일체의 권한을 양수했다. 이에 따라 직방은 ‘삼성 도어락’, ‘삼성 월패드’ ‘삼성 로비폰(공동현관기)’ 개발과 판매를 위한 ‘스마트홈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직방이 국내외 스마트 홈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직방에게는 이번 인수가 리브랜딩과 함께 수익성 개선에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 몇 년 새 주택시장 호황기를 타고 경쟁업체들이 대거 늘어나면서 프롭테크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최근 부동산시장까지 침체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라서다. 

직방 모델 박서준. [사진 직방]

삼성SDS 홈 IoT 사업부 인수…‘캐시카우’ 기대 

직방 역시 수익선 개선이 주요 과제인 상황이다. 직방은 지난 2018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적자 행진 중이기 때문이다. 직방은 2021년 영업손실 82억원, 당기순손실 130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직방에게 삼성의 홈IoT 사업 부문은 앞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부문은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도어락과 월패드’를 포함하는 국내 스마트홈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해 왔으며, 연간 매출은 1000억원 이상이다. 이는 지난 2021년 기준 직방의 매출인 558억원원의 약 두배에 육박한다.

사용자 편의성과 심미학적 요소를 동시에 살린 ‘푸시풀(push-pull)’ 제품으로 주목받은 ‘삼성 도어락’은 2004년 출시 이래 지금까지 국내 디지털 도어락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 월패드’ 또한 2015년 개시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홈IoT 사업을 바탕으로 아파트 등 건설사 대상 매출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효자 품목이다. ‘로비폰’은 원격영상통화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직방은 지난해 11월 ‘리브랜딩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새 기업 이미지(CI)와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비욘드 홈(집 너머)’이 이날 직방이 새로 공개한 슬로건이다. 이 자리에서 직방은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 도어록을 공개했다. 삼성페이 디지털키를 발급받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출입문을 열고 잠글 수 있는 기기다. 직방은 스마트 도어록 등 홈 IoT 사업을 북미나 중국 시장으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직방은 가상오피스 서비스 ‘소마(Soma)’를 론칭하며 비대면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5월 론칭한 소마는 직방이 국내 최초로 자체개발한 가상오피스 '메타폴리스'를 글로벌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신규 브랜드다. 오프라인과 동일한 원격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메타버스 오피스의 역할을 한다.  

한편 직방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사업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2018년 아파트 실거래가와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호갱노노’를 시작으로, 2019년 셰어하우스 플랫폼 ‘우주’, 상업용 부동산 정보 플랫폼 ‘네모’ 운영사 슈가힐을 사들였다. 이어 2020년 욕실과 주방 청소 서비스 업체 ‘호텥리브’, 부동산 컨설팅과 중개업체 ‘온택트플러스’와 ‘위너스파트너’를 인수했다. 지난해엔 공동주택 관리 플랫폼 ‘모빌’을 새 식구로 맞았다. 

직방 관계자는 “기존 IOT시장은 하드웨어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소프트웨어 기반의 직방이 기계를 연결시고 모발일 기반으로 구현시키려고 한다”며 “홈 IOT시장을 이제 진짜 스마트 홈 플랫폼 시장으로 전환시키는 데 직방이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가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 도어록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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