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만석 또 만석’…설 연휴 맞이 해외 여행객 급증

국적 항공사 국제선 확대…국내선은 ‘주춤’

설 연휴를 이틀 앞둔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코로나19 사태 진정에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던 국제선 항공여객 수요가 설 연휴를 발판삼아 급증하고 있다. 항공업계 등에선 “설 연휴 기간 주요 국제선 노선은 사실상 만석”이란 얘기가 나온다. 다만 이 기간 국내선 항공여객 수요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설 연휴(1월 20~24일)에 해외여행 상품을 예약한 인원은 1만5000여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보다 무려 70배 정도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전인 2020년 설 연휴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9월 8~12일) 해외여행 예약 인원과 비교해도 5배 많은 수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인 20일부터 24일까지 약 61만6074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일평균 기준 약 12만3215명의 항공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해 지난해 설 연휴 일평균 항공여객(8859명)보다 1291%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설 연휴와 비교하면 61% 수준이다. 

반면 올해 설 연휴 기간에 국내선 항공편은 지난해 설 연휴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0~24일 국내선 항공편은 지난해 설 연휴보다 6.7%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공급 좌석도 11.7%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국적 항공사들이 설 연휴 기간 급증한 국제선 항공여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선을 확대하면서, 상대적으로 국내선 항공편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업계 안팎에선 “올해 설 연휴를 기점으로 해외여행 수요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실제 대한항공은 3월 말 인천~프라하, 인천~취리히를 시작으로 4월 말 인천~이스탄불, 인천~마드리드 노선을 각각 주 3회 운항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을 중단한 지 3년 만에 유럽 내 주요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범의료계 특위 첫 회의…의정협의 참여 가능성 대두

27주 이어진 주유소 기름값 하락세…다음주 상승세로 변하나

3월성원전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 2.3톤 바다로 누설됐다는데…

4애플, 유럽에서 자사 기기에 AI 기능 탑재 보류한 이유 알아보니

5美 총기 규제 탄력 받나…미 대법 ’가정 폭력범 총 소유 금지’는 합헌 결정

6엔비디아 주가 3% 하락했지만…전문가들 “반등할 것”

7“이 조합 위험하다”...CU·연세, 우유 넣은 팝콘까지 만들었네

8국내 증시 대신 해외 주식 택하는 개미들... 해외주식 보관액 역대 최대 기록

91960년 한국 평균 합계계출산율 6명, 2022년에 0.78명으로 추락

실시간 뉴스

1범의료계 특위 첫 회의…의정협의 참여 가능성 대두

27주 이어진 주유소 기름값 하락세…다음주 상승세로 변하나

3월성원전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 2.3톤 바다로 누설됐다는데…

4애플, 유럽에서 자사 기기에 AI 기능 탑재 보류한 이유 알아보니

5美 총기 규제 탄력 받나…미 대법 ’가정 폭력범 총 소유 금지’는 합헌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