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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언제 가지”…강풍·폭설에 제주공항 무더기 결항

인천·목포 등 서해 뱃길도 잇단 통제
기상청 “대설특보 지역 점차 늘 것”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한파로 인해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일찍 결항편 승객들이 공항에 나와 대체 편 항공편을 예약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강풍과 폭설로 제주공항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인천과 목포 등에서 서해 도서지역을 잇는 뱃길도 끊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제주와 김포, 부산, 청주, 광주를 잇는 출발·도착 항공편 총 44편을 결항 조치했다. 제주항공도 24일 오후 3시 이전 출발·도착 항공편 40편을 결항하기로 했다. 에어부산 등 제주 기항 다른 항공사들도 24일 출발·도착 일부 항공편 승객에게 결항을 문자로 알린 상황이다. 연휴를 맞아 제주도를 찾은 여행객 등의 발길이 묶여 혼란이 예상된다.

강풍과 높은 파도로 서해 뱃길도 대부분 통제되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운항관리실 등에 따르면 이날 서해중부먼바다에는 초속 12~18m의 바람과 함께 3.0~5.0m이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천~백령도, 인천~덕적도, 인천~이작도, 인천~연평도, 인천~육도·풍도를 잇는 5개 항로 여객선 12척의 운항이 모두 통제되면서 귀경길이 막혔다.

이날 오후 8시 30분 제주에서 출발해 다음날 오전 10시 인천에 도착할 예정인 비욘드트러스트호의 운항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전남 목포, 진도, 완도, 여수 등을 오가는 여객선 86개 항로가 통제돼,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3㎝ 안팎의 눈이 내렸다.

또 해안지역에는 곳에 따라 눈이 날리고 있다. 이날 주요 지점별 적설 현황은 한라산 어리목 3.2㎝, 삼각봉 3.1㎝, 사제비 2.2㎝, 남원읍 태풍센터 0.5㎝ 등이다.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주의보와 함께 한파경보가 내려졌고 산지를 제외한 전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또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차가운 공기에 의해 대설특보 지역이 점차 확대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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