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협력사 위해 ‘1430억’ 규모 ESG 기금 마련
3년만에 400억 증액…협력사 지원 강화
신한은행과 금융지원 업무 협약 체결
[이코노미스트 이건엄 기자] LG이노텍이 협력사 지원을 위해 총 143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기금을 마련한다. 이번 기금 마련을 통해 협력사의 금융 비용 부담을 보다 완화하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2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협력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강화 및 상생협력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LG이노텍 이용기 구매센터장(상무)과 신한은행 강명규 대기업 강남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LG이노텍의 협력회사에 대해 저금리 대출 지원 등 우대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또 협력회사 대상의 금융지원을 위한 상품 개발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저금리 대출을 통해 중소 협력사는 기업 경영을 보다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협약에서는, 협력사가 ESG 또는 탄소중립 사업 관련 자금이 필요할 경우에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혜택의 범위를 넓혔다.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한 자금 조달을 도와 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도 글로벌 역량을 갖춘 신규 우량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LG이노텍이 이번에 마련한 동반성장기금 1430억원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중소 협력사를 돕기 위해 마련한 기금(1030억원)보다 400억원 증액된 금액이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 2020년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630억원에서 1030억원으로 대폭 늘린 바 있다. LG이노텍은 그간 하도급 대금을 100% 상생결제 또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결제 기간을 매달 3회로 하는 등 협력사의 금융 지원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금융 지원 외에도 LG이노텍은 협력사와의 상생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업 개발 기회 확대를 위한 ‘협력사 테크 페어’, 정보 공유와 소통의 장인 ‘동반성장 아카데미’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LG이노텍은 지난해 11월 동반성장위원회, 협력사와 함께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3년에 걸쳐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1447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진행하게 됐다.
이처럼 다양한 상생협력 노력을 인정받아 LG이노텍은 지난해 9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6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이용기 LG이노텍 구매센터장(상무)은 “LG이노텍은 협력회사가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해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드는 기반은 동반성장 활동이며, 앞으로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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