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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기업체감 경기…반도체 부진에 ‘2년4개월 來’ 최저

한은 ‘2023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발표
전 산업BSI, 2020년 9월 이후 최저치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추가 하락 예상”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고물가, 고금리 지속으로 소비심리가 악화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갈수록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년 4개월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앞으로도 계속 기업의 체감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 달 전체 산업의 BSI는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9월의 6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는 지난 9월 이후 연속 하락하고 있다. 다음달 업황전망BSI도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68로 조사됐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한 수치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다. 지수가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업황별로 보면 제조업BSI는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한 66을, 비제조업도 전월 대비 5포인트 떨어진 71을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반도체 전자·영상·통신장비가 5포인트, 1차금속은 9포인트, 금속가공은 6포인트 떨어졌다. 반도체의 경우 수요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와 재고 증가가 영향을 줬다. 아울러 금속가공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 자동차, 선박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가 영향을 줬다. 

제조업 기업 규모별, 형태별로 대기업은 8포인트, 중소기업은 1포인트, 수출기업은 8포인트, 내수기업은 3포인트 등 모두 떨어졌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정보통신업이 14포인트,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10포인트, 도소매업이 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의 체감 경기에 소비자동향지수(CSI)을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1.4포인트 하락한 90.1을 기록했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올해 경제 불확실성이 크고, 물가가 높은 등의 이유로 BSI의 하방 압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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