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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밟는 현대차그룹 덕에…한달새 10% 오른 ETF

현대차·기아 실적호조 기대감
KODEX 자동차 ETF 9.47%↑

현대자동차와 기아 본사가 위치한 양재사옥 전경.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자동차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평균 10%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자동차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자동차 ETF는 새해 들어 전일까지 수익률 9.47%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자동차 ETF는 국내 자동차 업종에 투자하는 유일한 ETF로 KRX 자동차 지수를 추종한다. 국내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기아·현대차·현대모비스의 투자 비중이 전체 펀드의 60%가량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10.64%)는 10%대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ACE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 ETF는 기아(8.68%), 현대차(8.62%), 현대오토에버(1.99%), 현대모비스(0.98%) 등 자동차 관련주와 LG에너지솔루션(8.38%), LG화학(7.90%), 포스코케미칼(7.67%), 에코프로비엠(7.25%) 등 2차전지 관련주로 구성돼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10.5%) 역시 같은 기간 동안 10%대 수익률을 올렸다.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 포트폴리오는 현대차(24.72%), 기아(22.02%), 현대모비스(15.83%), 현대제철(11.45%), 현대글로비스(4.85%) 등으로 구성됐다. 

자산운용업계는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발표가 관련 ETF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욱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팀장은 “차량 공급 이슈에 영향을 주었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면서 생산량이 회복된 것이 자동차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또 현대차,기아차의 프리미엄급 차량 판매가 확대되고, 전기차 파매량 또한 준수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자동차 업종 마진 개선에 영향을 준 점이 수익률 상승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남경문 한국투자신탁운용 수석은 “ACE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 ETF는 자동차 관련주가 35%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현대차와 기아의 4분기 실적 호조 등으로 인해 최근 반등세를 보였다”며 “65%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2차전지주의 반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 역시 “현대차·기아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지난해 말부터 커지면서 올해 초까지 이어졌다”며 “이같은 기대감이 수익률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아는 기업설명회를 열어 2022년 연결 기준 ▶판매 290만1849대(이하 전년 동기 대비 4.5%↑) ▶매출액 86조5590억원(23.9%↑) ▶영업이익 7조2331억원(42.8%↑) ▶당기순이익 5조4090억원(13.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현대차는 작년 총매출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은 47.0% 늘어난 9조8198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자동차 관련 ETF의 투자심리 개선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정재욱 팀장은 “수요 둔화 우려 이후로 한동안 침체했던 자동차 업종은 긍정적인 실적 가이던스와 함께 주주환원정책도 개선돼 투자심리는 당분간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역시 자동차 업종의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다. 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 특성상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상반기까지 현대차의 미출고 대수는 높은 수준”이라며 “상반기 선진국 실물 지표가 양호함에 따라 상반기까지 실적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이미 확보된 백오더(국내 미출고 대수 60만대 이상)와 그랜저, 코나, 싼타페로 이어지는 신차들의 배합 개선 효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대당 영업이익이 도요타를 추월하고 혼다와는 격차를 축소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주주환원 정책과 선진시장에서의 전기차 3위 지위 등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일본 업체 수준인 8∼12배로까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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