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조9447억원, 영업손실 854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21년보다 1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4576억원 줄었다. 삼성중공업 측은 “지난해 고정비 부담, 강재 가격 하향 안정화 둔화, 인력난에 따른 외주비·인건비 인상 영향 등 원가 증가분을 선반영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중공업 측은 올해 연간 매출액 8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의 전망치도 이날 공시했다.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얘기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 이후 수주한 물량이 본격적인 건조 일정에 돌입하고 매출액 증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효과로 올해부터 매출과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며 “대표적 고부가 선종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이 수익성 개선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122억 달러와 94억 달러를 수주하며 2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이 기간 수주한 LNG 운반선이 총 58척(122억 달러)에 달해 높은 비중(56%)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년 반 이상의 건조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올해도 지속 전개할 계획”이라며 “특히 세계적으로 투자 검토가 활발히 진행 중인 FLNG(부유식 LNG 생산 설비)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3년 연속 수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 실적(94억 달러)보다 높은 95억 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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