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내 주식 6.5兆 사들인 이유 [이코노Y]
외국인 1월 한 달간 약 6조5495억원 순매수
킹달러 시대 종료…‘원화 강세 더 간다' 기대
중국 경제활동 재개…국내 증시 수혜 예측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새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커지는 이유로는 원화 강세와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 등이 꼽힌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부터 31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월 2일부터 31일까지 약 6조5495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12월 2일~29일) 외국인이 약 1조8763억원을 순매도한 것과는 상반된다.
증권업계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한국 시장에 돌아온 이유로 환율 하락으로 인한 ‘원화 강세’를 꼽는다. 원화가 더 강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높을 수록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한국 주식에 투자할 유인이 생긴다.
가령 외국인 A가 주가 1000원인 한국 주식 1주를 가지고 있을 경우, 환율이 1달러당 1000원일 때 주식을 팔아 환전하면 A는 1달러를 받게 된다. 반면 환율이 달러당 500원으로 하락하면 똑같은 1주를 팔더라도 환전시 전보다 많은 금액인 2달러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주가가 오를 거라는 기대감까지 더해진다면 주식투자로 인한 차익과 원화 강세로 인한 환차익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게 되는 셈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미국의 통화 긴축 영향으로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까지 올랐으나 최근 들어 120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달러 대비 신흥국 통화가치는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높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투자 심리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며 패시브 펀드를 통해 한국으로도 유입되는 효과가 생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경기순환 측면에서 보았을 때, 세계 경제는 ‘수축’ 국면에서 점차 경기 ‘저점’에 근접하는 상황”이라며 “2023년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한 가운데 선진국 대비 신흥국 통화의 상대적 강세 조짐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으로 전통적인 자산 간 상관관계가 붕괴한 가운데 달러화가 약세였다”며 “올해도 자산 간 상관관계 이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식·채권·원화의 트리플 강세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역시 외국인 투자자 유입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에 따른 달러 약세가 국내 증시의 매력을 키우며 외국인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한상원 토스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올해 글로벌 경제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는 국가로 지난해 폐쇄 조치를 고집한 탓에 그간 경제가 좋지 못했지만 최근 방역 조치를 완화해 경기 회복이 점쳐지고 있다”며 “덕분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역시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수 회복 기대가 위안화 강세로 이어지고, 이는 원화 강세로 연결된다”면서 “중국 부동산 규제 이전으로 위안·달러 환율이 돌아간다면 6.5위안이고, 이를 회귀식으로 원·달러 환율에 적용하면 1150원으로 외국인의 순매수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부터 31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월 2일부터 31일까지 약 6조5495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12월 2일~29일) 외국인이 약 1조8763억원을 순매도한 것과는 상반된다.
증권업계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한국 시장에 돌아온 이유로 환율 하락으로 인한 ‘원화 강세’를 꼽는다. 원화가 더 강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높을 수록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한국 주식에 투자할 유인이 생긴다.
가령 외국인 A가 주가 1000원인 한국 주식 1주를 가지고 있을 경우, 환율이 1달러당 1000원일 때 주식을 팔아 환전하면 A는 1달러를 받게 된다. 반면 환율이 달러당 500원으로 하락하면 똑같은 1주를 팔더라도 환전시 전보다 많은 금액인 2달러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주가가 오를 거라는 기대감까지 더해진다면 주식투자로 인한 차익과 원화 강세로 인한 환차익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게 되는 셈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미국의 통화 긴축 영향으로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까지 올랐으나 최근 들어 120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달러 대비 신흥국 통화가치는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높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투자 심리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며 패시브 펀드를 통해 한국으로도 유입되는 효과가 생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경기순환 측면에서 보았을 때, 세계 경제는 ‘수축’ 국면에서 점차 경기 ‘저점’에 근접하는 상황”이라며 “2023년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한 가운데 선진국 대비 신흥국 통화의 상대적 강세 조짐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으로 전통적인 자산 간 상관관계가 붕괴한 가운데 달러화가 약세였다”며 “올해도 자산 간 상관관계 이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식·채권·원화의 트리플 강세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역시 외국인 투자자 유입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에 따른 달러 약세가 국내 증시의 매력을 키우며 외국인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한상원 토스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올해 글로벌 경제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는 국가로 지난해 폐쇄 조치를 고집한 탓에 그간 경제가 좋지 못했지만 최근 방역 조치를 완화해 경기 회복이 점쳐지고 있다”며 “덕분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역시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수 회복 기대가 위안화 강세로 이어지고, 이는 원화 강세로 연결된다”면서 “중국 부동산 규제 이전으로 위안·달러 환율이 돌아간다면 6.5위안이고, 이를 회귀식으로 원·달러 환율에 적용하면 1150원으로 외국인의 순매수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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