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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예요] ‘대세’ 다나카, 푹 빠진 세기말 패션…‘스키니진+알마니티’ 암흑 스타일링

일본인 호스트 설정인 다나카 유키오 패션 눈길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인기 끌던 스타일
로고 큼직한 티셔츠부터 금장 벨트까지...추억 소환

유튜브에서 활약하고 있는 다나카. [사진 다나카 인스타그램 캡처]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오이시쿠나레, 오이시쿠나레, 모에모에 큥~(맛있어져라를 바라는 짧은 일본어 노래 주문)”

개그맨 김경욱의 부캐(또 다른 캐릭터), 일본인 다나카 유키오의 요상한 일본어와 한국어가 유튜브와 TV 방송채널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인 호스트라는 설정을 지닌 다나카는 한국을 방문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는다. 다나카는 한국 음식을 다소 이상한 방법으로 먹고, 어눌한 한국어를 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유튜브로 인기를 끈 다나카는 TV예능프로그램은 물론, 최근에는 특유의 패션 감각으로 국내 패션기업인 #F&F가 운영하는 MLB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노란 샤기컷에 딱 달라붙는 스키니진을 입고 큼직한 브랜드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즐겨입는 다나카 패션에 대해 알아봤다.

찢어진 청바지를 즐겨입는 다나카. [사진 다나카 인스타그램 캡처]
그의 패션을 한 마디로 말하면 일명 ‘세기말 패션’.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옛 패션이다. 특히 다나카는 일본인 설정으로 당시 일본 하라주쿠 거리에서 유행했던 패션을 재현했다. 큰 브랜드 로고와 화려한 패턴 등이 활용된 당시 패션은 지금 생각하면 ‘패션암흑기’로 떠오르기 싫은 촌스러운 패션으로도 여겨진다.

하지만 이 패션은 과거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SNS 싸이월드가 지난해 재개하면서 옛 추억을 되돌아보고 웃음 지을 수 있는 요소로 인식이 바뀌었다. 촌스럽고, 다소 부끄러운 과거지만 보면 웃음이 나는 패션인 셈이다. 다나카 패션은 이 같은 웃음 포인트를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르마니 반팔 셔츠에 루이비통 금장벨트 

아르마니 티셔츠를 입은 다나카와 아르마니 반팔 티셔츠 상품. [사진 다나카 인스타그램, 아르마니 화면캡처]
가장 대표적인 다나카의 패션으로는 그의 시그니처 티셔츠로 통하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티셔츠이다. 이 티셔츠는 개그맨 김경욱이 다나카 캐릭터를 처음 선보인 2018년부터 현재까지 착용하는 옷이다. 검은 색상 배경에 아르마니 브랜드 로고를 가슴 한쪽에 더한 디자인이다. 다나카는 추운 겨울에도 이 반팔 티셔츠 패션을 고수하는 데, 그 이유에 대해 “이 옷을 입지 않으면 다나카라는 걸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이 티셔츠를 벗을 수가 없어요”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현재 다나카가 입는 아르마니 티셔츠와 똑같은 디자인은 판매되고 있지 않지만, 비슷한 로고 디자인의 아르마니 반팔티는 6만~8만원대로 판매되고 있다.     

뱀피 바지를 입은 다나카와 킹아카이브 상품. [사진 다나카 인스타그램, 킹아카이브 화면캡처]
두 번째 패션은 몸에 딱 붙는 화려한 뱀피 바지다. 다나카는 2000년대 초 유행했던 스키니진 스타일에 뱀피 디자인까지 더해진 바지를 즐겨 입는다. 이 바지는 ‘킹 아카이브’의 피톤 데님 팬츠 제품으로 가격은 14만80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두꺼운 크기의 루이비통 금장 벨트도 다나카의 시그니처 패션 중 하나다. 과거 찢어진 청바지 위에 명품 브랜드 로고가 한눈에 보이는 큼직한 금장 벨트를 매치한 패션이 인기였는데, 다나카가 이를 재현한 것이다. 다나카 패션에서 볼 수 있는 루이비통 모노그램 정품 금장 벨트는 90만원이지만, 하지만 다나카가 착용한 루이비통 벨트들은 모두 정품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비통 금장 벨트처럼 보이지만 다나카가 착용한 벨트는 정품이 아니다. [사진 다나카 인스타그램 캡처]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 다나카와 비슷한 패션을 하고 다녔을 현재 3040세대 많을 것”이라며 “따라 하고 싶은 패션이라기보다는 재미 삼아 한 번쯤 다시 입고 싶은 패션으로 통하는데, 현재 다나카가 입는 아르마니 반팔 티셔츠는 품절일 만큼 인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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