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무라바크 국장 “아부다비는 한국 기업들에게 비즈니스 기회 열려 있다” [이코노 인터뷰]

무라바크 하마드 알 샤미시 아부다비컨벤션뷰로 국장
전 세계에서 12번째 아부다비컨벤션뷰로 사무소 한국에 개설
마이스 관광 그룹 지원 ‘어드밴티지 아부다비 2.0’ 선보여

무라바크 하마드 알 샤미시 아부다비컨벤션뷰로 국장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그는 2018년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에는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산하 마이스(MICE) 산업을 담당하는 아부다비컨벤션뷰로(Abu Dhabi Conventions & Exhibition Bureau)의 국장 자격으로 방문했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독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 12번째로 아부다비컨벤션뷰로가 설치된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기자를 만나 “지난해 10월 아부다비컨벤션뷰로로 한국의 에스마케팅을 한국 사무소로 선정했다. 아부다비컨벤션뷰로가 한국에 설치되면서 한국과 아부다비 사이에 경제적, 전략적 관계를 빠르게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한 주인공은 무라바크 하마드 알 샤미시(Mubarak Hamad Al Shamisi) 아부다비컨벤션뷰로 국장이다. 

윤석열 대통령 1월 아부다비 방문, 기업 교류 본격화

7개의 토호국 연합체로 구성된 아랍에미리트 연방의 수도는 아부다비다. 한국인에게 두바이보다 덜 알려져 있지만, 아랍에미레이트의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가 아부다비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이 100여 개 기업 경제 사절단이 함께 아부다비를 방문하면서 이 지역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방산업체부터 스마트팜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인들이 순방에 참여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무라바크 국장은 아부다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맞춰 아부다비컨벤션뷰로 개소를 알리고 다양한 기업과 미팅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우리는 이미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면서 “아부다비와 한국 기업의 비즈니스가 활발하니까, 그것을 활용한 행사나 컨벤션, 관광 등 MICE 산업을 확대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국이 12번째로 아부다비컨벤션뷰로 사무소 문을 열게 된 데는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의 관계가 좋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항공 수요가 어느 정도 있고, 항공 노선이 정비되어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면서 “한국 시장이 성숙했다고 판단해 사무소 개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부다비는 한국 기업과 교류에 큰 힘을 쏟고 있다. 아부다비가 2009년 발표한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은 석유 의존 경제를 탈피하고 지속가능한 산업을 키우기 위한 장기 계획이다. 이에 맞춰 항공, 반도체, 금속, 관광의료, 에너지 등의 다양한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무라바크 국장은 “아부다비의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높은 IT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의 혁신 에너지가 아부다비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아부다비는 한국과 비즈니스 교류가 잠재적으로 성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아부다비컨벤션뷰로는 한국의 기업이나 협회, 기타 산업 관계자들에게 아부다비 마이스 인프라 및 지원 정책 교육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아부다비컨벤션뷰로 한국 사무소는 앞으로 아부다비를 알리기 위한 세미나나 로드쇼 등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아부다비에서 진행할 행사나 박람회에 대한 정보 및 기획부터 맞춤형 입찰 전략 등 마이스 행사를 위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부다비컨벤션뷰로는 아부다비로 여행하는 그룹을 지원하기 위해 에티하드항공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무바라크 국장은 이번 방문 기간에 맞춰 마이스 관광 그룹을 지원하는 ‘어드밴티지 아부다비 2.0’(Advantage Abu Dhabi 2.0)을 출시해 재정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추가 항공 혜택과 그룹 항공권 특가, 아부다비 현장점검 등의 혜택을 주게 된다. 그는 “지난해 아부다비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3만여 명 정도 되는데, 올해 더 많이 늘어나게 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면서 “인센티브 프로그램과 제휴 항공사 등을 통해 연말까지 아부다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1월 30일 무라바크 국장이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아부다비컨벤션뷰로 한국 사무소 개소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사막 사파리, 국제 스포츠 대회 등 관광 프로그램 다양

아부다비는 관광 자원이 많다. 아부다비는 도심과 알 아인(Al Ain), 알 다프라(Al Dhafra) 이렇게 3개 지역으로 나뉘고, 2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아부다비의 문화 지구인 사디야트섬에는 루브르 아부다비 및 자예드 국립박물관이 있고, 구겐하임 아부다비 미술관이 개관할 예정이다. 특히  루브르 아부다비 박물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해 한국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중요한 관광 자원이다. 사막 사파리 외에도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된 테마파크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와 아라비아 테마의 야스 워터월드가 대표적이다. 아랍에미리트에서 가장 유명한 셰이크 자예드 그랜드 모스크와 오아시스 도시 알아인도 중요 관광지로 꼽힌다.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도 아부다비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1(F1) 월드 챔피언십의 마지막 라운드도 아부다비의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이 외에도 아부다비 HSBC 골프 선수권 대회, 아부다비 국제 트라이애슬론, 아부다비 무바다라 세계 테니스 선수권 대회 등의 행사가 매년 아부다비에서 개최된다. 

무바라크 국장은 “매년 열리는 대추축제를 포함해 1년 내내 아부다비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면서 “만일 아부다비를 가성비 있게 즐기려면 여름에 방문하는 게 좋다. 9월부터 12월까지는 많은 사람이 아부다비를 찾기 때문이다”고 조언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GS칼텍스, ‘CORSIA 인증 SAF’ 日에 첫 상업 수출

2엔씨소프트 ‘BNS NEO’ 사전예약 진행…10월 16일 출시

3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지스타 2024’ B2C관 100 부스 규모 단독 참가

4호반 2세와 '화촉' 김민형 전 아나운서, 호반그룹 '상무' 됐다

5미래에셋, ‘TIGER TOP10 시리즈’ 9종 순자산 총합 2.5조원 돌파

6막 내린 ‘2024 CIFTIS’, 과학과 문화 여행의 아름다운 '만남'

7삼성重,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생산설비’ 세계 최초 인증

8카카오페이증권, MTS에 수익률 기준 ‘스탑로스’ 도입

9동서식품, ‘2024 카누 바리스타 챔피언십’ 개최

실시간 뉴스

1GS칼텍스, ‘CORSIA 인증 SAF’ 日에 첫 상업 수출

2엔씨소프트 ‘BNS NEO’ 사전예약 진행…10월 16일 출시

3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지스타 2024’ B2C관 100 부스 규모 단독 참가

4호반 2세와 '화촉' 김민형 전 아나운서, 호반그룹 '상무' 됐다

5미래에셋, ‘TIGER TOP10 시리즈’ 9종 순자산 총합 2.5조원 돌파